“엘리샤씨 아이들 카드좀 만들어줘요.”
“네 사장님 다목적 매니져 실행에 들어갑니다.”
퇴근 후 직원들 카드를 만들었다. 내 고유의 브랜드, 카드에 각자의 이름을 써 넣은
귀한 것이다. 해마다 카드를 받는 직원들이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카드라며
좋아한다. 계절이 계절인 만큼 카드만 줄수 없는 것. 직원들의 상황에 맞추어서
선물을 준비한다. 아이가 있는 집은 장난감을 여직원에게는 악세서리
현금을 좋아할 학생들에게는 큰 액수는 아니지만 그렇게 맞추었다.
매니져는 직원과 사장사이에서 공평하게 일 하지만 나는 조금 더 일하는 직원쪽으로
마음을 쓴다. 나도 일 평생 내 사업도 해 보았고 남의 밑에서 일도 해 보았기 때문에
그들의 심정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안다. 기분이라는것이 요상하다. 액수의 유무보다는
회사에서 나를 생각해준다는 그것만 안겨주어도 직원들은 힘이 솟는다.
저녁에 오는 학생아이가 아파서 이번주 못 나오게됐다.
이럴때는 내가 아침과 저녁 2nd round 뛸 수 밖에 없다.
밤에 손님이 뜸 한 틈을타서 마룻바닥 절 반 가량 비누칠을 해 가면서
눈에 거슬리는 틈새 먼지를 긁어냈다. 함께 일하던 여직원이 나이많은 매니져가
말 없이 더 힘든일을 하는것을 보면서 미안한지 마지막은 자기 마무리 한다.
우리 샵은 누가 무슨일을하고 누구는 이 일만 하고가 없다. 누구든지 눈에
보이는대로 알아서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처음 한국에서 오는 분은
직원이 손님 서빙하고 내가 화장실 청소 하는 것을 보더니 “꺄악~” 놀래는 표정이다.
“아니, 왜 제를 안 시켜요?”
“게는 지금 손님 받고 있네요.”
“???”
우리 직원들에게 잔소리 안 하지만 그들은 더 열심히 일 해주기 때문에
언제나 공동생활에 여유와 기쁨으로 일 하고 있으니 어찌 감사하지 않으리.
나도 회사로부터 일년 수고했다고 크리스마스 선물 듬뿍받은 아주 기분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