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게 직원으로부터 들어온 문자가 그리 편치않다. 나도 남들이 사는 것 처럼
매일 이런일 저런일로 부딪히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 나라고 매일 꿀 처럼
달콤한 날들만 있을까? 힘들어도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데 어느날은
조금 더 무겁고 또 어느날은 새털처럼 조금 가볍곤 한다.
하나를 해결하면 또 하나의 산이 불쑥 올라오고 조금 편하다 싶으면 또
뭔가가 요동친다. 젊은사람들이 내게 이런 얘기를 자주한다.
“내가 당신나이 되면 나도 당신처럼 살고싶어요.”
“헉. 내가 얼마나 힘든 산을 넘어왔는데 당신도 나 처럼 죽을 고생하고 싶어?”
“?”
사람들은 현재의 나만 본다.
눈물도 매말라서 이제는 나올 것이 없어 울지 못 한다. 그래서 밝게 살려고
노력한다. 지나온 젊은 시절이 너무 억울해서 남아있는 시간에 정성을 다 쏟으려고
한다. 이번주일에 예정대로 교회 떡국잔치가 있다. 일이 쉬는 날이라 여러군대
장을봐와서 닭 국물을 진하고 끓이고있다. 이번에 떡국 국물에 닭이 9마리 들어간다.
고기와 뼈를 다 함께 고으기 때문에 국물이 정말 맛있을 것이다.
일 하려고 마음 먹으면 모든것에 정성을 다한다. 몇몇의 동지들이 닭 국물 내는 것
도와주고 계란지단과 김 가루도 도움을 청해놓고있다.
아래 감자와 타로는 삶아서 닭 국물에 섞어넣으면 걸쭉하고 진한 환상의 떡국
국물이된다.
이번주 빅토리아에 살고있는 독자님들 우리교회 떡국잔치에 초청한다.
내가 돈은 내는 것은 아니지만 음식은 내가 한다. 오실 분은 내게 미리 연락만 주시면
된다. (떡 양 조절 때문이다.) 많이들 오셨으면 좋겠다.
** 닭 3마리와 야채가 듬뿍 들어갈 큰 팟을 구입했다.
나이따라 점점 살림살이도 늘어나니 일찍 죽을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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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알맞게 잘 익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