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은 사위 생일이 들어있는 달이다.
가까이 살면 해 마다 함께 식사를 하고 생일축하를 해 주겠건만 그렇지 못해 아쉽다.
물론 딸 아들 며느리 한테도 늘상 카드와 전화로 때우고 있다. 저녁에 이런일 저런일 하다
사위생일이 다가오는것을 알고 깜짝 놀라 카드를 만들었다. 사위는 언제나 이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카드를 받고 기뻐한단다.
내 영어 문장실력이 그리 좋지않아서 한글처럼 멋 들어지게 쓸수는 없지만 내 생각
나는대로 토막토막 써 보내면 사위와 딸이 우습다며 깔깔웃는단다.
예를들면 이런 것이다. “Hi~~ Are you there? I am here…”
일상적인 해피버스데이 내용은 쓱 읽고 말겠지만 내 마음이 들어있는 서툰 영어 카드를
사위는 책상위에 올려놓고 일년동안 간직해 놓는단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가깝다고 그냥넘어가지 말아야한다.
낮에 직원이 한 말이 생각난다.
“I try my best in my life specially for my family.”
그녀는 이어서 이렇게 말 한다. “사람은 죽고나서도 그 사람의 여운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가 내게 베풀어준 그 사랑을 가지고 남은 생애를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요.”
이 직원이 내게 배운 잡채를 함께 살고있는 아들 내외한테 만들어주었다며
카톡으로 (그녀도 카톡을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하고 있다.)사진을 보내왔다. 언제나
내 요리를 먹어보면서 정말 맛 있다고 배우기를 게으르지 않는 필리핀 직원이다.
이 참에 동서남북에 흩어져있는 가족들을 세어보니 마흔 아홉명이나된다.
내 주위에 아직도 이 처럼 많은 가족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행복한 하루가 또 기울었다. 내게 남은 날들이 줄어져가는데 가족들의 안부 묻기를
게으르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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