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 아는 분이 세상을 떠나 이틀 전에 장례식이 있었다.

미국에 살때 한 교회에서 알게된 여자 권사님이다. 알은지 햇수로 20여년 됐다. 1월17일 평소

그 분이 쓰던 카톡으로 부음을 전해들었다. 아마도 함께 살고있었던 아들이 보낸 것으로 생각된다.

그 권사님은 내가 미국에 있을 때 부터 장 암 수술을 했고 그 이후 매우 조심하면서

살아왔왔는데 최근 몇 년은 다시 병이 악화되어 치료받고 있다는 소식을 타인으로부터

전해들었다. 병석에 누워계시던 그 분과 일 월 초 잠시 통화 할 일 이있었는데 그것이

그분과 마지막 대화였다.

그 분은 조용하고 평소 말이 많지 않았는데 사려 깊던 분이었다. 나와는 교류가

제법 있었던 분인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이상하게도 큰 슬픔같은 것은

느끼지 못하게 된다. 참 이상하다. 인격도 훌륭하여 나는 그 분을 매우 존경해

왔었는데 어쩐 일인지 내 가슴 깊은 곳에서 서러움이 일지 않는다.

그 일에대해서 며칠 생각해보니 그 분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된다. 평범한 우리들은 조금 사귀고나면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는다.

“나는 말요. 이렇게 살아왔지요. 부모님 남편 그리고 자식들과의 관계는 이렇구요.

미국에와서 내가 하고 싶은 전공도 잘 살릴 수 없었구요. 운전을 못해 답답해요.

영어가 안돼서 미치겠어요. 옛날에는 회전의자 돌리면서 일 했는데 이곳에서

막 일을 하다니 가끔씩 서럽고 힘들어요.”

뭐 별얘기 아닌 수다겸 넉두리지만 우리들은 이런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정도 싹트고

서로에게 위로의 말도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사실 그분은 KS 출신에 한국에서 남들이 부러워 할 만한 직장등 자랑할 것이

너무나 많은 분이었는데 이것도 남을통해 한 두 마디씩 얻어들은 것이지 직접

본인이 내게 말 한 적은 없다. 그것을 나는 고상한 인격을 가진 분으로 생각해 온 것 같다.

그러나 막상 그 분이 이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그 분에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니 당연 슬픈 생각이 일어나지 않을 수 밖에는.

조금 다른 예기를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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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0만 년 전, 지구에는 호모 사피엔스뿐만 아니라 네안데르탈인,

호모 에렉투스 등 최소 6종의 인간 종이 살아 있었다. 이후 호모 사피엔스 종만이

유일한 승자로 지구상에 살아남게 되었다.

싸피엔스는 의사소통 할 수 있었고 구체적으로는 뒷담화를 하여 무리를 만들 수 있는

수를 50명에서 150명으로 늘렸고, 거짓말을 하고 허구를 만들어 상상의 질서를 만들어서

무리를 만들 수 있는 수가 끝도 없이 늘어났다는 것.

과학적으로보면 우리는 당연 싸피엔스의 후예들이다.  우리가 몇 명 모이면 무심결에도

뒷담화를 하게되고 그것이 매우 흥미있게 전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때로는 그것이 양심에

조금 걸리기도해서 주춤 하기도 한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이것도 우리죄가 아닌 우리 조상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따르는 것일 뿐이다.

그 권사님은 너무 뒷 담화가 없이 살았던 분이라 내가 그 분에대해 너무 모르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러니 조금 탈이있다해도 뒷 담화 하면서 서로의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더욱 훈훈한 삶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내가 죽고나서 누군가가 “아, 엘리샤씨 의 죽음에

왜 슬픈 생각이 없지?  별로 눈물도 안나고.” 하면 어쩔꼬.

남 바쁘게만 말하지 말고 뒷 담화 열심히 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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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담궜습니다. 일주일 후 쯤 동치미 잡수실 분 연락하고 오세요.

아, 참 지금 식혜도 삮혀서 뽀글뽀글 끓이고 있습니다.    번개 (번쩍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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