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침대에서 비실비실 거리면서 일어난다.
비가 철철오는 빅토리아의 겨울 아침은 하늘도 회색이고 주위는 온통 검정색이다.
얼른 옷을입고 집을 나서지 않으면 감정이 주저앉아 사는게 “뭘꼬?” 이런 질문을 던지고
이어지는 개똥철학으로 넘어간다. 이 개똥철학은 아예 마음속에 집어넣지 말아야지
계속되면 공연히 마음이 허해지고 이러다 죽는데 뭘 이렇게 열심히 뛰어다니며
살아야하나?며 우울한 마음이 지배하게된다.
어제 친구와 얘기하다가 나도 아침에는 일어나기 싫어서 비실댄다고 말 했더니
:”너도 그러냐?”며 놀라는 목소리다.
“나도 그렇다.” 나는 주저없이 친구에게 대답해 주었다.
“아유, 나는 네가 늘 랄라 룰루 팔짝폴짝 뛰면서 재미있게 사는 줄 아는데 왠일?”
어찌 인간이 매일 즐겁기만 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힘듬도 잘 감당하면서 즐겁게 살려고 노력할 뿐이다.
그렇지만 다행스럽게도 나는 하루에 두 번씩 행복한 순간을 맞이한다.
그것은 낮 잠자는 시간과 밤 잠자는 시간이다.
아무리 걱정 근심스러운 일이있어도 그 시간만큼은 내게 자유를 주기 때문이다.
보드라운 속이불을 목까지 끌어올리고 귀녀를 달구어 발이나 허리에 넣은 후
옆으로 돌아누워 잠을 청 할때의 그 기분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행복하다.
매일 그 시간에 나는 단 한 마디 이렇게 외치면서 밤 낮으로 이불속으로 들어간다.
“아~”
잠 자는 것, 남들도 다 자는데 무슨 자랑거리냐고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렇게 많은 불면증 해소 문의및 처방들이 있다.
*푹 자려면 어떻게 해야되나요?
*1분만에 잠 드는 법 호흡법
* 잠 빨리 오는 법 20가지 소개
*잠을 더 잘 자는 법
*불면증으로 미칠 지경입니다
*잠 잘오는 음식
*잠 잘오는 호흡법
*잠 잘오는 자세
*이렇게하면 잠이 솔솔온다 등등 무수히 많다.
잠 잘자는 것, 행복한 것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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