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회 아일랜드 나잇 두개 사인을 다 끝내고 붙였다.
며칠 전 시작한 무대 앞 쪽으로 늘리는 일도 어제 끝나서 아침에 페인트 칠까지하니
이제는 무대에 사람만 올라가면 된다.
작년에 오기로 했던 프로 매직맨 폴이 이번에 무대에 오른다. 이 분을 만나기위해
작년 몇 달을 전화 넣고 기다렸는데 여기저기 그룹으로 다니면서 매직쇼를
하는 관계로 내 차례가 한 참 걸렸다. 작년에는 캐나다 동부에 살고있는 누나가 갑자기
큰 수술을 하는 바람에 그곳으로 가야만 해서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었다.
그가 오지 못한다면서 간단한 매직을 내게 가르쳐 주어서 작년에 기초적인 매직
몇 가지 선 보였던 것이다.
어제 내가 전화에 녹음을 넣어놓았더니 폴이 반가운 목소리로 답이왔다.
이번에와서 모두들 깜짝 놀래고 아주 흥분되며 즐거워 어쩔줄 모르는 매직을
보여주겠다며 껄껄 웃는다. 다음 주 수요일에 식사 초대를 했다. 이리저리
부탁을 하려면 내 수고와 노력이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 몇 십년 쌓아온 그의
실력을 구경하기위해 기쁜 마음으로 대접하고져 한다.
피리의 명연주가이신 김명정 선생님께서 이번에 발표할 곡은 ‘They All Call It Canada’다.
이것은 캐나다 150주년을 기념하기위한 노래인데 이번 무대에 서기위해 한 달 전 부터 열심히
연습 중이라며 본인 참가의사를 알려왔다. 칠 십 중반의 젊지않은 나이지만 열정을 가지고
무대에 설 날을 손 꼽아 기다리고 계신다. 우리에게 무엇을 할 것이 있다는 것이 곧 삶이요
기쁨이요 활력이다. 아일랜드 나잇을 주관하는 자로서 보람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