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2 00:08:46 (*.66.14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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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청주여자교도소 삼일동안의

다큐맨타리를 저녁에 우연히 보게됐다. 우리나라에서 단 하나 있는

여성교도소라고 한다.

아래를 클릭하면 동영상을 볼 수 있다.

www.youtube.com/watch?v=e6lDCHZ88e0

옛날부터 들어오던 무서운 감옥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자유만 없지 

아주 평화스럽고 대우 좋아 보기에도 흐뭇하다. 세월이 많이 변했고

우리나라도 살기가 좋아지니 감옥도 이렇게 좋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흥미있게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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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로 공부하는 죄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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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공연을 즐기는 죄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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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 모습. 웬만한 모텔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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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와 인터뷰하면서 한 두 명씩 대답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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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일어나 전 죄수들의 밥 짓는 죄수들.

밥 들어가는 것을 보니 나쁘지 않다. 어느 감방에서는 이런 소리가 들린다.

“김치 좀 더 주세요.”

“아직 세 방이 남아있으니까 남으면 다시와서 드릴께요.”

“김치 국물이라도 좀 더 주세요.”

*** 서로의 언어가 매우 공손하다. 한국 정치판보다 훨~~~ 신사적이다.

** 이 동영상을 보면서 만약 내가 저곳에 있다고 하면 할일이 많겠다 싶다.

제빵도 배울 것이고 재봉틀에가서도 붙어 있을 것이고 부엌에서 김치도

담그고 컴퓨터로 공부도 해 보겠다고… 아이고 엘리샤 난리난다. 더 바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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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죄수들이 기술을 배우고 있는데 이렇게 제빵부도 있고

재봉틀 / 미용 / 미술 / 등등 다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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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죄수 친구들이 빨래를 널면서 나누는 말 들.

**책도 많이 읽는다. 책 읽을 시간 있으니 동부서주하는 우리들 보다 더

여유있는 것 아닌지? (자유롭게 나 돌아 다닐 수 없다는 것 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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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도 빡세게 한다. 와 와 밖에서는 돈 없는 사람 공부 못 하는데

이곳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네. 참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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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교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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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딸을 방문한 노 부부가 하루 밤을 함께 잘 수 있는 특혜를 얻은 후 헤어지는 장면이다.

딸은 무기수다. 남편을 살해한 것 같다.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모두 자기 잘못이라며

한탄해 한다. 딸이 모범수로 있으니까 하루 부모에게 효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교도소안에 이렇게 가족과 함께 하루 지낼 수 있도록 좋은 방이 있다. 부엌 시설과

모든것이 정갈하다. 모든 시설이 최신식이고 세계 어디 내 놓아도 자랑할 만 하다.

(이런것도 자랑이 될련지 모르겠지만)

임산부로 들어온 여자는 교도소에서 아기를 낳아 18개월까지는 함께 지낼 수 있고 그 이후에는

아기와 헤어져야 한다. 그 이유는 아기가 커서 감옥을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교도관들도 어찌나 겸손하고 친절한지 감동 그 자체다. 어떻게 이 동영상을 보게 되었는지

참으로 귀한 하루를 마감한다. 내일 일 나갈 때 더욱 더 힘차게 나가게 될 것 같다.

며칠 전에는 돈이 자유를 만들어 준다고 했지만 자유는 정직하게 사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선물이기도 하다. 펄펄뛰면서 일 나가기위해 어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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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와의 약속대로 저녁에 돼지고기와 김치 그리고 각종 야채와 그 전날 만들어

놓은 청포묵을 함께넣고 끓여 탐슨과 함께 땀 흘리며 잘 먹었습니다.

입과 위가 어제 일을 없던 것으로 하겠다고 내 귀를 간지럽히며 말 해 주네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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