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정각에 서비스 캐나다 직원과 인터뷰가 있었다.
이 일을위해 새벽 5시 반에 잠이깨어 목욕재게하고 화장까지 마친 후
커피 한 컵을 책상위에 얹어놓고 전화 오기를 기다린다.
이 인터뷰는 현재 우리 회사에서 작년 7월부터 일하고있는 한국인 직원의
영주권 신청을위함이다. 탐슨과 같은 절차를 밟는 것인데 탐슨보다 조금 더
까다롭다. 이번에는 수퍼바이져를 뽑는 캐이스이기 때문이다. 이민이 까다로워
져서 수퍼바이져로 해야 된다고 이민 대행사에서 권면했기 때문이다.
어제 새벽 일어나 전화기로 메일을 첵업하니 들어온 이 메일이 하나 있었다.
생소한 메일주소라서 광고인줄 할고 지울까 생각했지만 일단 컴퓨터를 켜고
자세히 보니 서비스 캐나다에서 들어온 아주 중요한 메일이었다.
내용인즉 우리가 신청한 서류에대해 인터뷰를 하려고 하기전에 연락한다면서
내 연락을 부탁했다. 메일을 넣고 전화로도 메시지를 넣었다. 몇 시간 후 오타와에서
연락이왔다. 여자다.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그녀와 통화에 임했다. 그동안 내 가방안에
32 페이지의 서류가 늘 나와 함께 다녔다. 작년 9월부터 광고가 나갔고 서류에관해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약 3개월 전이다.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 공부(연구)하면서 늘 잠이들었다.
탐슨때는 낮에 일과 도중에 전화가 들어가 즉시 인터뷰를 한다고 해서 무척 당황했었다.
내가 시간을 벌기위해 지금 너무 바쁘니 2 시간 후에 전화를 다시 달라고 해 놓고 부랴부랴
집으로 달려와 서류를 펴 놓고 마음을 진정시킨 경험이 있다.
이번 케이스는 왠일인지 미리 연락이와서 무척 감사했다.
어제 여자 오피서와 얘기하면서 자기도 우리 서류를 아직 검토하지 않아서 인터뷰를
못 하니 내일(즉 오늘) 하자고 제안해와서 오늘아침 7시로 시간을 잡았다. 그쪽은 4시간
앞서가니까 내가 그쪽 사정을 봐 주기로 했다.
6시부터 나는 모든 서류를 다시 들여다보면서 질문에 망설이지 않으려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정각 7시 딩동딩동 전화가 울린다. 첫 울음에 바로 전화를
받았다.
“Hi, Summer Good Morning. I am waiting for you.”
“일찍 전화를 받아주어서 고마워요. 그쪽은 이른 아침인데요.”
“천만에요. 나는 지금 목욕하고 화장까지 끝내고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으 하 하 하, 내가 당신 얼굴 보지도 않는데…!”
“그래도 내 정성을 보낼려구요.”
“하 하 하 고마워요.” 그녀가 다시 웃는다
인터뷰는 언제나 긴장이다. 이것은 한 가족의 운명이 달려있기 때문에 절대로
소홀히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가장 힘든 질문 왜? 이곳 현지인을 안 쓰느냐다.
나는 여러 각도로 대답할 것들을 미리 연습해 놓았기 때문에 거침없이 술술 잘
대답했다. 수 십명의 신청자들을 어떻게 물리쳤는가를 대답하기에는 그리
쉽지않다. 특히 이번에는 웨이지가 높기 때문에 신청자가 상당히 몰려왔다.
그녀가 묻는 중요한 것들이 잠시 끝날 무렵에 내가 왜 이 사람을 뽑아야만
하는가를 찬찬히 설명했다. 물론 미리 연습 해 둔 것 들이다.
그녀는 서류가 완벽하고 내 인터뷰가 만족하다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며
걱정 말라고 오히려 위안을 준다.
어제 내가 그녀에게 내 영어가 완벽하지 않다고 말하니 천천히 얘기하면서 도와
주겠다고 말해왔다. 아침에 오피서가 전화를 끊으면서 그녀가 내게 말 한다.
“당신 영어 하나도 못 알아 들은 것 없고 정성스럽게 대답해 주었으며
서류가 거짓없이 깨끗합니다. 고맙습니다.”라며 칭찬해 준다.
인터뷰는 10분만에 끝났다.
이민 인터뷰 2 개를 통과하고나니 이제는 약간의 요령을 터특했다고나 할까? 흠 흠 흠
그래도 이것으로 끝나나지 3 개월동안 공부하느라 내 흰머리 더 늘어났다.
도전이 가져다 주는것은 언제나 성취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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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박근혜 탄핵을위해 특검들이 들여다 본 서류는 만 여 페이지라는데 정말
천재들이다. 나는 겨우 32 페이지가지고 끙끙 댔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