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자정리(會者定離)’는 불교 용어로 ‘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기 마련임’이라는

뜻으로 한 번 서로 만난 사람은 반드시 또 이별하게 된다는 말이다.

육년이 조금 넘게 우리 회사에서 일 하던 직원이 남편의 건강악화로 사임하게됐다.

내가 간간이 그녀에대해 글을 써 왔기 때문에 나의 독자님들은 얼굴은 모르겠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여러번 들었을 것이다.

좋은 점

* 자기 일에대해서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잘 한다

* 육년동안 단 한 번도 지각이나 결석이 없었다

* Pay Check에 회사의 Error로인해 돈이 더 나간 경우 반드시 되돌려준다

나쁜점

* 자기일을 남이 거들으면 단 번에 “No” 한다

* 자기가 한 일에대해 혹 잘 못 됐다고 회사측에서 판단하는 것으로추측하면

한 달도 넘게 입을 다물고 말을 안 한다. (이것은 완전히 그녀의 오해며 자격지심이다)

* 기분이 좋으면 헤헤닥 거리면서 요두방정을 떨고 웃지만 그렇지 않을경우  모든 사람을 지옥으로 몰고간다

* 자기 스케쥴 외에 일을 급한 사정으로 주말이나 저녁에 일을 부탁하면 한번도 “Yes”가 없다

* 화가나면 목소리가 Two Tone 올라가서 마구잡이 싸움닭이 된다

* 타인과의 교류가 절대없고 오직 가족만 중심으로 살아간다

이런 다루기 힘든 직원과 이 토록 오래 일 한것도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작년에 심하게 나와 다투고 화해도 했지만 그 이후에도 그녀의 괴팍한 성격은 고칠 수 없었다

오죽하면 나는 한 숨섞인 기도로 그녀의 발광을 잠 재우면서 일 했을까?

“주여 저년을 (죄송) 자기 발로 걸어 나가게 해 주세요.”

비록 싸우면서 일 해왔지만 우리회사와 함께 끝까지 갈 것 같이 일 하던 그녀였는데

본의 아니게 우리와의 인연이 끊어지게된 것이다.

괴로움도 즐거움도 행복도 불행도 영원하지 않고 언젠가는 사그러지는 진리.

회자정리(會者定離)

이 처럼 헤어짐이 마음 가볍고 슬프지 않은 경우도 처음 경험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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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마당에 곱게 핀 튜립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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