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884 – 내가 서브웨이 손님이 되어

하루 쉬는 날이었다.

갈곳이라고는 역시 북쪽

혹시 고사리가 피었나싶어 먼~~ 길을 달려 가 보았지만 금년에 너무 추워서 아직

머리가 올라오지 않았다. 단 한개의 고사리도 발견못하고 허탕을 치다가

온 김에 굴과 조개를 양식해서 파는 쿠트니로 방향을 잡았다.

중간즈음인 레이디 스밋에 들러 점심을 먹기로 했다. 큰 간판에 맥도널도가 보인다.

“아니 아니야. 저건 음식이 아니야”. 고개를 젖고 다시 조금 올라가는데 서브웨이 간판이

눈에 들어와 “방가방가”를 웨치며 문을열고 들어갔다.

“May I help you?”

“Yes, please”

나는 들어가기 전 부터 무엇을 주문 할 것을 생각했기 때문에 요즈음 한창 인기있는

로테세리 치큰을 오더했다. “이왕이면 신선한 빵으로 주실 수 있나요?” “오케이” 하면서

여 직원이 내가 주문한 것을 만든다. 그녀가 치큰을 한 줌 내 빵에 넣는데 나는 하마터면

“야, 그거 너무 많은 양이잖아.” 라고 소리 칠번 했다. 우리 정양보다 절 반은 더

들어간 것이 틀림없다. 원래 저울에 딱 달아서 주는데 이 직원은 큰 손으로 대충잡아

한 웅큼 넣는다. 나야 좋지만 이렇게 하루종일 팔다보면 주인은 무엇을 가져갈꼬?

뿐만 아니라 냅킨도 6인치에는 한 장을 주기로 되어있는데 내가 더 달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다섯 장이너 푹~~~ 집어 넣어준다.

아, 정말 주인이 감시 안 하니까 직원들이 이렇게 마구잡이로 운영을 하는구나.

별 걱정을 다 하는 내게 내가 말 한다. “웬 남의 사장님 걱정까지. 엘리샤야 오늘은 좀 쉬어봐.”

“그렇지? 그런대 내 눈에 그런것이 왜 들어오니 우짤꼬?”

다음으로 내가 2 flr 1 쿠폰을 내미니까 쿠폰을 보더니 “이것은 빅토리아 것이라 안되요.”

라 말 한다. 내가 속으로 웃으면서 “그럼 관 두세요.”라 말 했다.

우리샵은 어느 쿠폰을 가져와도 (심지어 맥도날드나 팀 홀튼 등등) 다 쿠폰 처리 해 준다.

손님 기분 최고로 만들어 드리고 문을 나서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못토다.

뿐만 아니라 친절하지도 않고 정말 스쳐가는 손님 대접이다. 나는 손님을 왕으로 모시려고 늘

애써왔고 한 마디라도 따뜻한 말을 이어가면서 갈때까지 대우해주는데 그런 손님 대접을 못 받고

문을 나서면서 느끼는 것이 참 많았다. 더욱 더 친절하고 정성스럽게 빵을 싸 주어야 겠다고

다짐한 좋은 날이었다.

예정대로 조개와 굴을 한 보따리씩 사와서 냉동실에 저장해 놓았다.

이곳에 사는 독자님들을 위해 다음 번 번개칠 때 이것으로 요리를 대접해 드릴 수 있다.

** 지금 글을 쓰는 동안 전화가 들어온다. 삼 년 동안 한 번도 아프지 않던 돌쇠 탐슨이 드디어

아파서 내일 아침 문을 못 열게 됐다는 메시지다. 내가 또 새벽에 일 나간다.

용감하고 씩씩하고 또 상냥한 알통베기 엘리샤~~ 야호.

굴과 조개 파는 곳 

Baynes Sound Oysters Co.

Tel : 250-335-2111

baynessound@shaw.ca

Apr 19 Clam.jpg

Apr 19 Oyste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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