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대로 두 남학생이 아침부터와서 정원 일을 시작했다.
앞으로 수국 세 그루를 더 심을 구덩이를 파고 나쁜 흙을 파 내고 새로 산
Sey Soil 을 듬뿍 넣어주는 작업이다. 뿐만 아니라 야채 밭도 같은 작업을 했다.
둘이서 흙을파고 새 거름을 섞는일이 처음인 이 들에게는 조금 힘 들었나보다.
네 시간을 끝내고 비가 오는 김에 일을 마치고 점심을 준비해 주었다.
점심을 먹으면서 둘이서 중얼 거리는 소리를 들으니
“아이고, 허리 끊어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것다.”라 말 한다.
나는 속으로 크큭 웃음이 나왔다.
‘쨔슥들아 나도 하는데 팔팔한 젊은 놈들이 허리 끊어진다는 소릴 해?’
물론 소리내어 말 하지는 않았다.
어릴때부터 힘든 노동일도 해 보면서 크는것이 정신 건강에 얼마나 좋은고.
돈 귀한 줄도 알고 부모 고생하는 것도 스스로 느끼게 될터.
일 끝내고 더러워진 화분들을 잘 씻어 색칠을 해 보니 보기에 나쁘지 않다.
화분에 꽃 모종을 큰 화분에 갈아넣는 작업을 마치다.
아직은 볼 품이 없지만 조금씩 꽃 들이 피어나고 있다.
파와 부추를 화분으로 옮겼다. 밭으로 나가는 수고를 덜고 문 열고 바로
베란다에서 파를 잘라올 수 있으니 반찬하기가 수월하다.
문학회가 있은 날이다.
이달 주제는 종교적인 서적을 읽고 느낌을 발표하거나 이 달에 읽고
감명 받은 글을 나누는 자리였다. 우리 문학회는 기독교인 천주교인 불교인
그리고 무종교 이렇게 다양하다. 숙제 때문에 책 한 권 더 읽게되어 감사하다.
** 박현정씨가 새 회원으로 가입했다. 모두들 환영하며 기뻐한 자리였다.
** 나는 ‘독일인의 사랑’ 막스 뭘러작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