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가 넘은 이 시각 부엌에서는 계란 맥반석과 감자 찌는 소리가 요란하다
*세탁기에서는 내일 입을 유니폼 말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 전자오븐에서는 잠자리를 위해 귀녀 데우는 소리가 요란하다
* 컴퓨터로 통해 나오는 음악소리 또한 잔잔게 울려나오고 있다
* 온 천지에 불이 환 하게 켜 있고 마치 내일 많은 사람들이 우리 집으로
몰려올 것 처럼 부산하다
* 내일 샵에 물건 오더 하느라 컴퓨터 소리까지 뚝딱뚝딱.
이게 어찌 혼자 사는 집 얘기일꼬?
요즈음 퇴근하면 화원으로 달려가 모종 사오기 바쁘다
모종들을 사오면 땅을파고 마당 거름을 날라다 적당한 곳에 옮겨심어야한다
겨우내내 눈 비로 엉망이된 땅을 갈아엎고 새 흙과 물로 잘 섞어 고운가루로
만든 다음 모종을 조심스럽게 땅 속으로 집어넣는 그 기쁨이 대단하다.
다행히 해가 길어져서 어둑어둑 할 때 까지 엎어질듯 자빠질듯 온 마당을 헤집고 다닌다.
절정에 달한 우리집 튜립. 내년에는 뿌리를 좀 더 많이 사서 보강해야겠다.
튜립은 해 마다 뿌리가 감소하고 알도 점점 작아진다고 한다. 마당을 완전 봉쇄해서
작년부터 사슴은 얼씬도 못 한다.
고추모종. 그 왼쪽에는 한국 야채 씨앗들을 뿌렸다
맛있게 감자찌는 법 소개할까 한다.
감자는 Bake하는 Russet로 하면 더 맛 있다
압려밥솟에 물을 1/4 컵 정도 (조금) 넣고 소금 1/3 Ts 넣고 40분 찌면 속 까지 간간하게
간이베고 쫀독거리며 얄밉게 맛 있는 감자맛을 볼 수 있다.
따끈할 때 먹으면 으 흐 흐 흠~~ 냠 냠~~~
완성되면 물기 없이 고운 감자로 잘 익혀져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