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에 예약된 잇빨 하이진과 정기검진을 마치니 9시다.
아직 일 갈 시간이 몇 시간 남아서 옛날 살던 동네라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내가 다니는 치과는 오크베이에 있는데 처음 빅토리아에와서 이 지역에
세 들어 살면서 인연을 맺은 곳이다.
그곳에 살때 즐겨 다니던 Beach Drive 는 경치가 아름다워 내 작품속에도
많이 들어있는 곳이다. 이곳은 자동차를 세워두고 전망을 관망할 수 있는 곳이 두 군데 있다.
바로 이 두 의자가 있는 곳에 내 자동차를 파킹하는데 내 앞에 바로 한 남자가
시동을끄고 차에서 내린다. 번호판이 앨버타다.
“먼길 오셨군요.” 내가 그에게 말을 건낸다.
“Yes, beautiful Victoria. beautiful. Wonderful”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있는 그는
아름다운 빅토리아에 빠져 연방 비유티풀을 외친다.
“Enyoy. Have a good trip.” 나도 내 갈길이 바빠서 잠시 인사를 건내고 바닷가로 내려간다.
어찌 들풀을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외로운돌을 너의 부드러운 머리결로 포근히 감싸주고 있구나
잠시 누웠다가도 바람소리에 다시 슬며시 고개들고
짓밟히고 또 뭉개져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으니
오늘 너는 내 눈을 오랫동안 잡아주었다.
넓은 하늘과 마주하며 사는너는 세상염려는 내려 놓으라 말하네
꽃 반지 만들 꽃도 피어있고
그림 그릴 수수깡 대도 지천으로 널려있다
이 조용함
이 부드러움
이 완벽한 색상
이 수수함이 나의 발길을 느리게 만드는구나
빅토리아에 온지 7년을 넘기고 곧 8년째로 들어간다.
조금 아까 만난 그 청년의 감탄사가 아직도 내 귀에 쟁쟁거린다.
나도 처음에느 그 처럼 감탄하지 않았나!
생각해보니 그 동안 나는 일이 힘들다. 피곤하다.
끙끙 거리며 살면서 첫 날의 감사를 잊고있었다.
그 청년은 오늘 내게 구주로 와서 그 대신 내게 말 해 주고 갔다.
돌 위에 누워있는 새 알들
무슨 새 알 일까? 매우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