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하루 일찍가기 때문에 오늘이 5.18 민주항쟁의 날이다.
그림을 그리려다 한국 뉴스를 켜니 오늘이 37주년 기념식이 유트브에 뜬다.
문대통령 및 많은 정계의 인사들과 주민들이 함께한 성대한
기념식이었다. 문대통령의 메시지를 들으면서 모두들
눈가가 젖는다. 나 역시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 고국을 떠난지 41년
지났지만 내 조국은 언제나 위정자들의 횡포로인하여 소 시민이
살아가기는 너무나 힘든 불공평한 나라라고만 생각해 왔다.
그러나 오늘 문재통령의 국민을 사랑하는 진실된 마음이 담은
메시지는 우리 모두를 감동케 한다.
** 한국은 지금 기쁨의 눈물바다
이런 댓글들이 줄줄이 쓰여있다.
그날(37년 전) 막 태어난 딸아이를 보러 병원으로 달려가다가 변을
당한 남자가 있었다. 아버지 얼굴 한 번도 못보고 37년 살아온 여성이
아버지를 그리며 낭송한 편지를 읽는 내내 그녀는 눈물로 범벅이 됐고
그 글을 듣던 문대통령도 결국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아내고 있다.
단 상에서 돌아가는 그녀를 문대통령이 다가가서 포근한 허그를 해 주는
명 장면을 보면서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 본다.
** 오늘 밤은 그림을 안 그려도 행복하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닙니다. 오월의 피와 혼이
응축된 상징입니다. 5·18민주화운동의 정신, 그 자체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은 희생자의
명예를 지키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한 목소리로 마음껏 불렀다.
기념식이 끝난 뒤에도 시민들은 기념식장을 떠나지 않고 문 대통령을
보기 위해 기다렸다. 묘역을 돌며 참배한 문 대통령이 유영봉안소 쪽으로
나오자 “와”하고 환호했다. 시민들은 문 대통령이 손은 흔든 뒤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연신 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과 ‘셀카’를 찍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경호원의 손목을 끌고 나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날 국립5·18민주묘지는 과거의 한숨 대신 환호가 가득했다.
<한겨례>에서 발췌
**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