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집에 있는 다른 그림들도 재 정비해 본다.

식탁에 마주하고 있는 아래 그림은 육 년 전에 그린 작은 그림이다.

오크베이 살때 자주 바닷가로 나가 아름다운 바다와함께 새들도 친구가되어

좋은 시간을 가졌었다. 이 그림이 보기에는 별로인 것 같지만 이야기가

있는 그림이다.

그날 나는 어떻게 이 두 마리의 새를 보게되었는지 참으로 행운이었다.

왼쪽에 남자 새를 쫓아다니던 오른쪽 작은새.

남자새가 잔뜩 화가난 것이 틀림없다. 왜냐면 작은새가 곁에가면

푸드륵 하면서 하늘 높이 올라가면서 이렇게 말 한다.

“귀찮게 굴지마 나 이제 너 하고 안 놀아.”

“친구, 미안해 내가 잘 못 했어.”

“맨날 미안해미안해 하면서 너는 네 나쁜 버릇 고칠 생각 안하고

얼마 후 면 또 다시 내가 싫어하는 짓을 하잖아, 그러니까 이제

내 곁을 떠나줘.”

“아, 친구야 그래도 나는 너 없으면 못 살어 제발 용서해줘. 그래도 내가

좋은 점도 있잖아. 얘기도 잘 해주고 까르르 함께 웃어도 주고 밥도 함께

먹으면서 너 외롭지 않게 해 주잖아.”

“그래도 난 싫어 이제 끝이야.”

큰 새가 작은새를 따 돌리려고 얼마나 많이 이리저리 자리를 피하고

달아나는지 보는 내가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한 참을 그렇게 하더니

지친 큰 새는 달아나기를 포기하고 나즈막한 의자에 앉는다.

이 때를 놓칠소냐! 작은새가 얌전히 곁에 앉아 머리를 조아린다.

내 카메라가 이 명 장면을 놓칠소냐. 클릭클릭클릭~

내가 작은새라면 이렇게 말하고 휘리리~~ 나라 가 버렸을 것 같다.

“시끼 지랄하네 니 없으면 내 못 살 줄 아나. 다른 성질 좋은 새 찾아가지 뭐

쏘가지고 좁쌀이라 꽁~ 해가지고 풀지 못하고 나도 이제 지겹다. 이놈아.”

작은새가 자존심을 버리고 애 쓴 결과

큰 새와 다시 다정히 앉아 있는 모습이 우리 인간사와 다를 바 없다.

매사에 메시지가 들어있다.

June 13 다정한 연인.jpg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몇 년 전에 그렸던 수국과 화병을 다시 손질하고 있습니다.

June 13 수국.jpg

Beach Drive Q 완전히 끝내고 사인했습니다.

June 13 Beach Drive Q.jpg

다시 한 번 더 환 하게 손질했습니다.

3 년 전 바셀로나 전시 갔을 때 내가 잠 자던 호텔에서 밖을 바라본 정경입니다.

June 13 Barcelona 2014.jpg

다시 손질했습니다.

June 13 Winter Holiday.jpg

아욱 밭입니다. 너울너울 춤추는 아욱들
June 13 아욱 밭.jpg

상추 밭 입니다.

이 상추 때문에 곧 번개를 쳐야될 것 같습니다.

상추가 너무나 부드럽고 구수합니다. 번개맞을 준비하세요. 아마도 금 주 내로 ㅎㅎㅎ

June 13 상추밭.jpg

호박도 달리고 있습니다.

June 13 호박열리다.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