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에 들어오는 전화소리
“안 주무시죠?”
“네 그림그리고 있지요.”
“그럼 대본 수정 서로 얘기할 까요?”
“그러지요.”
흥보놀보 전 연극을 준비하기위해 감독님의 대본수정이 필요해서 서로 오간 대화다.
1 2 3 막을 연기하는데 1 막 원고는 끝났고 2 3 막 대본 수정을 했다.
“아, 여기는 이렇게 좀 고쳐 주시면 어떨까요? 이 대목에 나레션을 좀 줄여주세요.
청중들이 지루하거든요.”
“네, 네 감독님 바로 수정들어갑니다.”
나는 컴퓨터를 켜 놓고 교정을 바로 하면서 대화한다. 서로 올빼라고 하면서
소품 만들고있는 분은 언제 연습하냐고 카톡오고 배우들도 연습하기위해
시간 조절을 하고 있다. 다음주 부터 맹 연습에 돌입한다.
흥보와 놀보 아내 배역이 예정했던것과 반대로 바뀐다.
어제 저녁에는 전화 벨이 안 울리고 카톡 소리도 안들려 밤 늦게 메시지들을
확인했다. 집 전화로 내 핸드폰을 전화해보니 바로 녹음으로 들어간다.
흠~
수 십번 시도해도 마찬가지다.
포기하고 잠 들려 하는 찰라 세팅에서 잠겨있는 부분을 푸니 그때서야 따따따~~
나팔 소리를 내며 전화기가 활기를 띈다.
그동안 전화기의 알람도 소리가 안나 옛날 아나로그 알람을 쓰고 있었는데
모든것들 다시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우리는 조용한 것이 좋다고 하지만 소리내야 하는 것은 소리를 내야 정상이
사람이나 물건이나 마찬가지다.
밤 중에 걸려온 전화도 아일랜드 나잇을 위한 것이니 나를 활기차게 만든다.
시끄러운 소리를 소중하게 생각해본 어제와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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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드레서를 위해 작품 두 개 마지막 마무리 했습니다.
어느 것이든지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고를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붓질을 하면서 누가 이 그림을 타 갈 것일까? 상상하니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