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대로 흥부전 연극 연습이 있은 날이다.
첫날 연습보다 훨씬 무르익어간다.
안상미 감독은 한국에서 뮤지컬 배우로서 많은 활약을 하던 경험을 토대로하여
얼마나 또박또박 잘 지도하는지 감탄사가 절로난다.
커다란 주걱으로 흥보의 뺨을 한 대 후려치면서 기분좋게 웃고있는 유현자회장 (더 이상 웃을 수 없다)
목소리도 우렁차고 놀보 아내역을 잘 감당하고 있다.
감독 : “실감나게~~”
놀보 마누라 : “이렇게 쎄게 때릴가요?”
홍보 : “으악 엉엉. 왜 때려요?”
흥보가 기가막혀~~ 흥보가 기가막혀~~ 육각수의 노랫 가락에 맞춘다
흥보는 상투를 두르고 실제 수염도 기르고 있다.
보기에 좀 흉하지만 굳건하게 면도를 거부한다. 홍보역 너무 잘 하고 있다.
어제 들여놓은 배추 한 상자 곱게 자리잡고 누웠다.
생새우 / 파인애플 / 사과 / 오렌지 / 레몬 등을 넣고 정성스럽게 담궜다. 잘 숙성되기를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