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가까이는 가족이요 친척이요 친구 그리고 이웃들이다.

서로 좋을때는 간이라도 빼 줄듯 하다가도 기분이 틀어지면 거리가 멀어지고

끝내는 절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젊었을때는 내 기분에 안 들면 전화해서 따지고 더 분한일을 당하면

당장 그 집으로찾아가서 해결을 봐야 잠을 자곤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런 것들이

스르르 꼬리를 감춘다. 이 세상에는 나쁜 악질보다 성품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

나쁜 사람의 종류도 다양하다. 본질 적으로 사람을 속여먹거나 정신적으로

괴롭게 만드는 사람을 제외하면 그렇게 나쁜 사람은 없는 듯하다.

단지 나와 다를뿐이다. 조금 나이가 들면서 나와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기로 했다.

친구가 마음에 쏙 안 든다고 다 짤라버리는 것이 옳을까?

삼 사십대에는 제법 많은 친구들이있었는데 어쩐일인지 지금은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맞는 친구가 몇 명 손가락을 셀 정도다. 떠나간 친구들이 그리울때가 가끔있다.

나의 이해가 부족했을 것이고 참을성이 없었을 것이고 손해보기 싫어 그랬을 것이다.

남아있는 친구들이라도 사랑해주며 더욱 더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구호하나 외치며 자리에 든다.

“다 자르지 말고 다 붙여놓고 살아가자. 늙으면 외롭고 늙으면 친구 구하지 못 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주정옥선생께서 작년에이어 금년에도 연극에 필요한 모든 의상과 소품을 도네션하셨습니다.

소품은 거의 손수 만들어 낸 것이데 그야말로 밤샘작업까지 하고 계십니다. 이번 연극도

관객을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합니다. 강도높은 연습에 의상과 소품이 완벽하게 준비됐습니다.

모든 지원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박은자권사님 100불 도네션 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독자분이 샵으로 찾아와 직접 전달해 준 편지와 도네션입니다.

삼년째 계속 저의 탄자니아 방문을 위해 기초를 닦아주고 계십니다.

꼭 한 번 다녀와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한 분입니다. 감사드립니다.

July 16 격려편지.jpg

안상미 감독의 배우를 향한 기본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얼굴은 관객을 봐야하구요.

걸음걸이 보폭이 너무 크면 안 됩니다. 청중을 270도로 두루두루 살피셔야합니다.

안상미 감독.jpg

흥보아내의 설음타령 (애고애고 가난이야. 천만고에 있는 가난 아무리 헤아려도 내 위에는

다시 없네 애고애고 설운지고…)

July 16 흥부아내.jpg

흥부 뺨을 때리는 놀부 마누라 (뭬야? 이놈이 아직 정신 못 차렸네. 밥이 어딧고 쌀이 어딧어

엣따 이놈아 이거나 먹어라 철썩~~)

매맞는 흥부.jpg

흥부 놀부아버지 역은 밴쿠버에서 아직 도착이 안되어 엘리샤가 대역하고 있습니다.

죽어가면서 유언하는 흥부 놀부 아버지 (얘 놀보야, 내가 이 모든 재산을 너와 너의 동생에게 넘겨주니

너는 이것을 반으로 나누어 동생 아우를 잘 보살피며 오손도손 재밋게 살거라.)

** 남자품에 안긴 엘리샤 (물론 잠시지만) 갑자기 남자손이 몸에닿으니 정신없이

기분이 좋은 듯… 죽어가는 사람 표정이 아니니 우짤꼬?

아버지 대역.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