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일하면서 전화쓰는 아이들에게 경고장을 하나 쓰고 싶은데

너 간단히 적어줄수 있겠니?”

우리 직원 남 학생에게 물었더니 눈을감고 가만히 있더니

칠판에 물에 잘 지워지는 팬을 들고 쓴다.

첫 줄에 “샵에서 전화쓰는사람” 해 놓고 다음줄에

“One Strike Out” 이라고 적어놓는다.

하, 기막히게 근사한 표현이네.

만약 내가 썼다면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문장을 맞추려 했을 것이다.

남의나라 말을 우리가 어떻게 구석구석 요리조리 다 알 수 있을까.

은퇴하면 영어문법 공부를 할까 생각도 해 보다가 아이구 이 나이에 뭘 더 해?

슬슬 놀기나 할까부다로 생각을 접는다.

One Strike Out !

영어 하나 더 배운 날이다. 행복하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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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타고 올라가는 수국입니다. 아주 드문 것이라 생각됩니다.

담에 붙어있는 수국.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