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없는 마당에서 연극연습들을하고 돌아갔다.
그 시간에 내가 일 하고 있었기때문이다. 밤에는 교회 박집사님에게부탁하여
흥보가 후렴을 전송받고 USB에 저장해 두었는데 연극때 사용할 것이다. 육각수의
구수한 흥보가다 후렴은 이렇게 나온다.
‘흥보가 기가막혀 흥보가 기가막혀 흥보가 기가막혀~~~~~ (고음)’
아버지가 놀보에게 유언하기를 재산을 동생과 나누어 잘 살아라고 했지만
욕심쟁이 놀보와 그의 마누라는 밥 얻으러 온 흥보에게 주걱으로 뺨을 때린다.
이때 흥보는 너무 억울해서 흥보가를 부르게된다. 정말 기가막힌다.
몇 번 들어보았는데 가락이 구성지고 재미있다.
가끔씩 하나님이 인간을 보면서 기가막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나를 위시해서 인간들은 일이 잘 안 풀리고 스트레스가 너무 많으면 애궃게 하나님을
원망하고 투덜거린다. 잘못은 자기네들이 저질러놓고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때를 쓴다.
때로는 아예 택도없는 바램도 한다.
**공부안 하고 빈둥거리며 놀던 자식을 좋은 대학에 붙게 해 달라고 금식기도하며
매달리는 부모의 기도를 들은 하나님.
** 한푼두푼 아껴쓰지 않고 월급타면 하루 이틀에 다 소비하고 거리에 나가 동냥하는
이곳 홈리스 같은 사람이 “하나님 나 돈 좀 더 주세요.”라는 기도.
** 정직하다고 현명한 것은 아니다. 너무나 정직하게 살지만 지혜롭게 처신하지
못하여 일어나는 삶의 불 이익도 내 탓이지 하나님 탓이 아니다. 이럴때 사람들은
이렇게 기도한다. “내가 뭐 그리 잘 못 했다구요? 나는 정말 정직하게 살아왔습니다.”
하나님의 대답은 이렇다.
“야, 내가 하나님이지만 기가막힌다. 정말 기가막힌다. 기가막혀~~~(고성)”
우리가 매일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을 수 없는것이 천만 다행이다.
만약 그렇다면 맨날 하나님으로부터 “기가막혀~” 하며 혼줄나는 소리만 들을터이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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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첫 수확했습니다. 이게 가지인지 대포인지 구별인 안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