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면서 바느질을 한다.
애이프런을 몇 개 만들려고 천을 사 왔다.
작년에도 새 이이프런을 만들어 부엌에서 일하는 도우미들의 얼굴이
훤 했는데 금년에는 드레스코드에 맞추느라 빨강과 흰 천을 구입했다.
내 손으로 만든 애이프런이라 정다워 늘 이것을 걸치고 요리를하면
행복하다. 이 천은 쉐프들이 입는 애이프런 천이라고해서 사 왔는데
일 년 사용해보니 정말 좋은 천이다. 진한 음식물이 묻어도 웬만 한 것은
싹 지워진다. 김치국물도 금방 물에 넣으면 얼룩이지지않아서 노란색 처럼
밝은 색 이라도 언제나 새롭게 느껴지곤한다.
이런 시간이 내게는 힐링타임이다. 스르륵 스르륵 바늘 소리가 날때 기분이 좋다.
이번에 산호세에서 오는 젊은 세 여인이 부엌 도우미로 나섰다. 음식 해 오실분
두 분이 중간에 못 오시게되어 내가 좀 많은 양을 준비해야하는데 마침 이렇게
세 천사가 와 주고 또 젊어서 일 시키기 부담되지 않아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많은 사람들을 우리 집 마당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만들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를 올리니 눈물이난다. 남은 시간 아껴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더욱더 사랑하며 살다 가리라 다짐하면서 1초 1분
지나가는 시계소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두어시간 바느질을하니 하나가 완성됐다. 네 개를 만들 천을 사왔는데 하나는
라플티켓 경품으로 내 놓을 작정이다. 이 애이프런을 입고 밥 하는 여인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가운데 큰 호주머니를 달았는데 전화기 넣어주면 좋다.
의자들을 잘 정리했다. 열흘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