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육 년 전 쯤이었을 것이다.
웹사이트 Domain Renual 하는 과정에서 무엇인지 버튼을 잘 못 눌러서
안 내어도 되는 돈이 떼어 나간적이있다. 그것을 막으려고 은행에서 자동 지출을 막고 (이런경우
지난달과 같은 금액이어야만 되는데 다행이 내 경우 금액이 같아서 막을 수가 있었다.)
Donamin 관리자에게 전화하고 난리를 피운적이 있다.
요즈음은 사람은 사라지고 클릭으로 돌아가는 세상이다.
낮에 전화기를 들여다보니 카카오톡에서 Update 하라는 사인이 들어와 있다.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는데 이정도면 됐지 뭘 Update 냐. 귀찮다는 마음이들어 No를 클릭했다.
맙소사 순간의 결정이 카카오톡을 완전히 사라져 버라늘 결과를 낳고 말았다.
겨우 다시 다운로드를 받아서 카카오톡이 다시 띄워졌지만 지금까지의 사람들과
주고받았던 내용들은 썰물에 다 씻기어 나가고 완전 백지상태다. 아주 방이 깨끗하게
청소되었다. 전화번호나 집 주소같이 중요한 것들은 카카오톡만 열면 금방 알 수 있어서
얼마나 편리했는지 모른다.
처음에는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편하게 마음먹기로했다.
내 인생에 잃은것이 어디 그것 뿐이랴? 당분간 불편하겠지만 차차 입력하고 또
전화 번호가 있으니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 위로를 해 본다.
클릭이 무섭다.
조심조심 천천히 그리고 정신 차리고 살아라는 경고장이라 생각되니 감사한
마음이다. 매일 감사가 넘친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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