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씩 이런 대화를 나눈다.
밭이 좋아야 하냐?
씨가 좋아야 하나?
그러다가는 둘 다 좋아야지…
아무리 밭이 좋아도 씨가 안 좋으면… 하면서 말 꼬리를 흐린다.
나는 집 뜰을 가꾸는 작은 농부로써 우리 밭에서 경험한 것을 공개한다.
같은 날 같은 모종을 가져다가 여러군데 심었다. 바로 아래것은 좋은 거름과
옛 흙을 섞은것이 80% : 20%였는데 꽃들이 풍성하게 지금 피어나고 있다.
아랫 꽃들은 옛 흙이 80% 새 흙이 20% (이유는 이 화단에는 이미 봄 꽃들이 많이 피어났기
때문에 흙을 뒤집을 수 없어서 새 흙을 조금밖에 넣어주지 못했다.)
이 쪽 화단 꽃들은 거의가 비실비실 쫀쫀하게 자라나고 있다.
사람들이 밭이 좋아야 하냐? 씨가 좋아야 하냐? 하면 이제 나는 큰 소리로 이렇게 말 할 수 있다.
“밭”
머리좋은 자식 둔 엄마는 남편에게 이렇게 큰 소리 칠 수 있다.
“흥~~ 다 내덕이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