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 방울이 하나 둘 머리위로 떨어진다. 공연 한 시간 전 부터다.

비가온다는 일기예배에 맞춰 직원들이 돌아다니며 일찌기 우산을 모두에게 가져다 주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비가 온다.  부처드 가든, 여름 7 8월 매주 토요일마다 있는 불꽃 놀이에

초청받아 다녀왔다. 공연이 9시 15분에 시작되는데 내가 부쳐드가든 파킹장에 도착이

5시 30분이었으니 좋은 자리에 앉아 보려고 무려 3시간 45분을 기다린 것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불꽃 놀이를 보러 모여든다. 인산인해라는 말이 이런데서 나온

말 일 것이다. 내 계산으로 어림잡아 한 2 만여명쯤 되지 않을까 본다. 어쩌면 더 일 수도

있다. 입장료 세금포함 34불 정도니 오늘 밤 Gross 수입만으로도 6십 8만불이다.

물론 여기에 재료비와 운영비 직원 봉급이 지출되겠지만 토요일 밤에만 거두어 들이는 것이니

가히 천문학적 숫자가 아닐 수 없다.

옛날에는 멋 모르고 야~ 불꽃 근사하다. 멋지다. 어떻게 저렿게 기막히게 디자인 되었을까?

등등으로 감탄만 했는데 이제 내 머리는 산수계산으로 들어간다. 이 날은 일년 패스사용자도

따로 돈 내고 들어가야 한다. 나도 이번에는 일년 패스를 샀다. 두어번 가는 가격으로 일년분을

끊을 수 있으니 투자 안 할 수 없었다.

불꽃놀이도 많이 발전하여 여러가지 기존의 팍팍 불을 뿜는 것은 물론 새로운 기발한 모양을 ‘

만들어낸다. 이곳은 작은 호수도 (인공인것 같지만) 있어서 이것을 이용하여 불꽃놀이를

더욱 더 다양하게 만들어내고 있다. 놀랄만 한 광경들을 30분동안 목이 아프게 하늘을

쳐다보며 즐기기는 했지만 화약이 터지고 난 후의 하늘에 공해가 넘치는 것을 보고는

“허~” 한숨이 나온다. 이 많은 사람들이 이 처럼 많은 돈을 내고 즐기는 이 자리가 지구를

얼마나 오염시키고 있나. 또는 이 지구상에 굶어죽는 사람이 많은데 나는 이렇게 즐겨도

되는지 잠시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다듬어본다.

아직도 내 머릿 속에는 산 속과 호수위 여기저기서 튀어나나와 하늘을 가로 지르던

불꽃들이 웅웅 거리는 듯 하다. 예로부터 큰 소리와 불은 악귀를 쫒는다고 하는데

이렇게 매 주 화약을 빵빵 터뜨리니 부쳐드 가든에는 절대로 나쁜 악마들이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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