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식사 후 Ann’s Balcony Q 를 조금 터치업하고 다음 그림 튜립을 손질하려고

캔버스를 잡는데 마음이 수영장으로 달려간다.

“아이고 오늘은 좀 쉬자”

“아니, 요즈음 며칠 못 갔잖아. 그러니까 빨리 일어나”

“야, 혼자 운동가는 것 정말 힘들어. 벌써 어두워 졌잖아.”

“흥, 이 핑개 저 핑개 대는데 네가 오랫동안 건강하게 그림그리고

행복하게 살려면 건강할 때 관리해야 해 알겠어? 얼른  운동 가방들어.”

이렇게 나와 또 다른 내가 다투다 결국 몸을 움직여 집을 빠져나갔다.

언제나 갈때의 힘든것은 다 잊고 돌아올때는 랄라 룰루 노래를 부르며

오게된다. 지나가는 길이 샵인데 참새가 방갓간 놓칠 수 없는 법. 뒷 문을 열고

샵으로 들어가니 탐슨이 마지막 마무리를 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게 일인

식당. 마감을 돕고 10시에 전등을 끄니 그의 아내가 잠든 아이를 안고

샵 안으로 들어온다.

아내도 우리 샵에서 파트 타임 일을 하는데 오늘 저녁 반이라 아이를

데리고와서 서로 교환하고 마켓에서 남편이 일 끝나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그러나 저러나 아직 운전 면허를 따지 못해 걸어가야 하는데

이 밤중에 세 살 반 된 사내 아이를 안고 집 까지 걸어가야하니…

아이고, 당근 내가 세 명을 내 차에 싣고 집 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고 올 수 밖에.

만약 내가 수영 안 갔으면 샵에 들릴일도 없었을테고 그 들은 얼마나 힘들게 밤

길을 걸어갔을꼬?

** 이민 시작인 이들에게 무엇이든지 도와주어야 한다.

나의 황량하고 힘들었던 이민 시절을 결코 잊을 수 없다.

내가 집에서 “엉덩이 의자에 붙이고 그림이나 그리자”며 게으름을 부리지

않았음이 얼마나 다행인지. 마음이 재촉 할 때 마음의 말을 듣기로 한 날이다.

 

*** 내일 저녁은 스스로 초청 받기를 원하는 한 가족(부부와 딸 둘)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게됐습니다. 초청받기를 원하시는 분은 언제든지 연락주시면 함께 식사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Don’t be s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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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s Balcony Q.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