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초대 받은 분이 독자의 글을 바로 보내오셔서 함께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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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교회에서만 잠깐잠깐 인사만 나누었던 알리샤 선생님께서 지난 6회 아일랜드 나잇

행사에 저를 영상 촬영 담당자로 부탁하셨습니다. 카메라에 관심이 많았던터라 흔쾌히

참여하였고, 그 일로 인연이 되어 알리샤 선생님의 에세이 애독자가 되었습니다.

선생님 글에 종종 답글을 드리다가, 화가로 활동하시는 선생님 화실이 궁금해서 차

한잔 할수 있겠냐고 메일을 드렸는데 아 글쎄, 온가족 와서 저녁을 하시자며 식사

초대를 해주시는게 아니겠습니까!? 역시 센스가 어마어마 ~^^

 

약속했던 오늘, 바로 금요일 저녁…

평소 금요일 저녁이되면 특별한 뭔가를 기대하던 아내에게…그야말로

스페셜한 저녁 초대가 생긴것이지요.

 

보통 아내는 금요일이되면 누군가와 전화로 한두시간씩 수다수다 했었답니다.

한주간 답답한 영어로 어리바리 살다가  쌓인 수다 본능을 해소하는 의식이랄까요!

놀라운건, 그렇게 긴 통화를 마치고 하는 아내의 말입니다.

“그래~우리 중요한 얘기는 만나서 하자!”

헐!…그 긴~~~시간동안 중요한 얘기 백번도 넘게 할법 한데 말이죠.

여자들의 세계란…참…^^

 

그리고 저희 부모님은 늘~말씀하셨답니다.

누군가에 집에 방문할때는 ‘마음은 가볍게 두손은 무겁게’ 라고 말입니다.

약소하지만 후식으로 먹을 과일을 들고 선생님 댁을 방문했습니다.

 

예전부터 그림에 취미가 있던 아내는 알리샤 선생님 화실에 걸린 그림들을

보며 소녀처럼 꺄르르~너무 좋아했습니다. 6살,4살 두 딸 아이는 화단에 심겨진 방울

토마토며 알록달록 핀 꽃들과 도란도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그런 모습을 보는 저 또한 행복했습니다.

 

알리샤 선생님의 식탁 또한 그분의 그림처럼 풍성하고 맛도 아름다웠습니다.

서로의 삶의 이야기는  멋진 와인이되어 우리의 입맛을 더욱 돋구어 주었답니다.

저희같은 팍팍한 이민자에게 이런 저녁이야말로 힐링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자칫 평범했을 저희 가족의 금요일은 얄리샤 선생님 덕분에 불금(불타는 금요일^^)이 되었답니다.

 

“알리샤 선생님~~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라고… 아내가 전해달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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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곽상의 그의 아내 김세리씨

곽상의 김세리부부.jpg

제이와 죠이

Jay & Joy.jpg

지난주 그렸던 튜립 그 반쪽 손질했습니다.

Tulips 2017A.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