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흐 흐 흐

나의 응큼한 속내를 살째기 들어 내 볼까한다.

내일 초등학교 점심 오더가 있는 날이다. 122명의 샌드위치를 한 사람 한 사람

일일이 넣는것이 다 다르다. 우리 샵에와서 오더 하는 것 처럼 개인의 취향대로

다 넣어주는 것이다. 레이블에 학생 이름과 자기 먹는 고기 야채 소스다 가

명시되어있다. 이 것은 대게 한 달 전에 오더하고 내년 봄 것 까지 이미 주문 받아

놓고있다. 학 부형들이 돌아가면서 명단 작성을 해 오고있다.

학년 별로 넣어주어야하는데 박스가 더 필요해서 우리 작은 샵인 홈디포에서

보충해는 길이었다. 빈 박스를 양 손에쥐고 홈디포 문을 나서는데 내 뒤에서

바로 걸어나온 한 남자가 나를 앞질러 걸어가는데  그 남자의 뒷 태가 아주 근사하다.

종아리 알통도 적당하고 키는 아주 크지는 않지만 그만하면 합격점이다.

허리도 여자 못지않게 폼이난다. 앞은 보지 않아서 궁금하다. 옆으로 살짝 얼굴이

비치는데 아플싸 앞 머리가 조금 부족하다. 그러나 완전 볼드는 아니니 걍 넘어가기로 했다.

나는 시동을 걸면서 계속 그의 행적을 주시한다.

“우와”

자동차도 완전 멋지다. 색깔이 Yellow Ochre 인데 조금 더 주황에 가깝다.

자동차 해드라이트도 왕 눈깔만하고 그가 짐을 싣는데 뒷 문도 요상하게 열린다.

나는 내 2003년 혼다씨빅을 몰고 그 남자의 자동차 뒷 쪽으로 서서히 주행했다.

그의 뭔가를 더 보고 싶었나보다. 불과 몇 분 만에 일어난 나의 이 모든

행동을 상상해 보라. 머리가 엇찔하다. 남자만 여자를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아니다.

나이 많다고 다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나는 여자로 버티고 있다.

단지 상대방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저러냐 내 입에서 기분좋은 “야호~” 소리라 저절로 나온다.

아직도 여자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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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정기검진 다녀오면서 늘 오크베이 Beach Drive를 가 봅니다.

내가 살던 집도 지나치면서 잔디가 잘 깍여있나 훔쳐봅니다.

계절 마다 이 동네 그림을 그리지만 갈때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늘그림 그리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 동네입니다.

Beach Drive Sep 2017.jpg

Beach Drive 201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