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제목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일단 이렇게 잡아보는 것은 책(On the Road)을 보다가 머리가 꿍~ 하면서 이 제목이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방콕의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예쁘게 만든 책이다.

대충 읽어보니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 중에 몇 년씩 세계일주 하는 사람들도 많이있다.

* 내가 매일매일 아침에 머리를 감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구나. 매일매일의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떠나왔어요.

* 밥 해먹을 걱정없어 학교 갈일 없어서 좋아요.

* 여행 일정은 3년 정도로 잡고 있어요. 이미 2년 여행을 하고 난 사람의 얘기.

* 난 45개국을 여행했어요. 부모님과 함께 다니기도 했구요. (아직 대학도 안 간 소녀)

* 고등학교 1 학년 마치고 휴학하고 여행다녀요.

* 여행 안 떠나 본 사람은 여행이 얼마나 즐거운지 모르는 것 같아요. (이 대목에서 내 목에 핏대가…)

* 매우 힘들었던 것은요 기차를 타고 14시간 갈때였지요. 허리가 아프고 가만히

누워있으니 좀이 쑤신다고나 할까? (기차 침대칸을 타고 갔다는 사람의 인터뷰)

흠 흥

나는 이 대목까지 잃고 책을 집어 던져버렸다. 최근 매일 14시간씩 서서 일하면서

힘들었는데 누구는 침대칸에 14시간 누워가는것도 힘들다고 기자와 인터뷰한다.

그래 잘났다 잘났어. 그래 아무리 아껴쓰는 여행이라해도 직장 사표내고

떠나기 쉬울까? 공부 집어치우고 떠나기 쉬울까?

그래도 다 뒷 밭침이 있으니 떠들고 다니지 매일 벌어 매일 먹고 사는 사람에게는

무슨 사치스런 얘긴고?

** 우리 인간은 모두다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어한다.

돈과 건강과 시간만 주어진다면 “너그들은 그것 다 있다 이거지?”

부자들의 엄살을 읽으니 내 심기가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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