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대로 서브웨이 컨퍼런스를 끝 내고 집으로 돌아오늘 길이었다.

밴쿠버 일정은 언제나 내게 바쁨을 주고 있지만 이번에는 조금 느긋하게 마음을

잡고 일 했다. 장도 조금 보았다. 언제나 밴쿠버 다녀오는 날이면 자동차 가득 장을 봐

오기 때문에 그날 밤 아니면 다음날은 그것들을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기 마련이다.

마침 배추 한 박스에 70불 하니 살 엄두도 못 내고 총각 무 다섯 단으로 김칫 거리를

마감했다.

일 곱시 패리를 타기위해 입구에서 돈을 내는데 42번으로 가서 파킹 하라고 한다.

“오케이” 하면서 42번을 머릿 속에 넣고 가는데 햇 볕이 반사하고 눈도 침침하여

잘 안 보인다. 뒷 차도 오니까 우물 거릴 수가 없어 얼른 42번을 보고 자동차를

줄을따라 몰고갔다. 조금 가는데 아무래도 내 줄이 아닌 듯 하다. 내가 들어가는 줄은

텅 비어있고 양쪽으로 다른 차 들이 줄을 잇는다.

고개를 갸우뚱하는 엘리샤.

그러나 저러나 이제 내 자동차는 뒤로 갈 수도 없고 옆으로도 갈 수 없는 입장이다.

계속 전진을 부르며 가는 수 밖에는. 줄 맨 앞으로가니 내 앞에 딱 한 대가 서 있고

내가 두 번째다. 줄 따리 운전하면서 다시 보니 내 줄이 43번 아닌가. 아플싸 우짤고?

패트롤 하는 사람에게 내가 실수해서 이곳으로 들어왔다고 말 하려해도 밖에는

사람 그림자도 없다. 흠 흠~

도대체 이 줄은 누구를 위한 줄일꼬. 알아내기위해 밖으로나와서 내 앞과 뒷 차를 자세히

바라보니 “오, 호라” 백 밀러에 장애인 딱지들을 달고있다. “으 흐 흐 흐” 장애인들을

보호하기위해 이 줄을 비워두었고 장애인 딱지를 붙은 자동차는 이 줄에 다 세워주고있다.

나는 속으로 나도 요즈음 장애인 비슷한 경험을 했으니까. 하며 스스로 위로한다.

밖으로 나갈때는 일부러 허리를 더욱 더 구부리고 손 등으로 뒷 등을 툭툭치기까지한다.

배가 도착했고 패트롤들이 자동차 들어가라고 신호를 올리는데 당연히 내 앞차부터

가라고 한다. 나는 두 번째가 된다.

패리안에서 일 하는 많은 직원들이 안전을위해 이리저리 손 빠르게 움직인 후

뚜뚜~ 소리를 내며 배가 빅토리아를 행해 출발한다.

배가 목적지에 닿아서 나갈 차례다.

육지와 배를 연결시키더니 당연 내 앞 차부터 나가라며 손짓 한다.

나는 두 번째로 나오게됐다. 보통 배에서 육지까지 나가기 15분에서 20분가량 소요되는데

오늘은 단 1분 만이었다.

보통 파킹장에서야 당연하지만 패리 타는 것 까지 장애인을 배려하는 줄은 처음 알았다.

잠시의 실수로 본의 아니게 일찍 집에오게되고 좋은 나라 캐나다에 감사하는 마음을

더욱더 갖게 한 좋은 날이었다.

그러면서 혹, 하나님께서 내게 작은 보서스를 주셨나? 하는 생각도 스쳐간다.

“얘야, 요즈음 허리 때문에 고생 많이했지? 조금이라도 집에 일찍가서 쉬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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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회 아일랜드 나잇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멀리 계신 분들에게 초청장을 보내고 있고 이번에 한남에서 예년처럼 질 좋고 맛 좋은

부채 살 고기를 12 팩 사다 얼려놓았습니다. 모두들 맛 있다고하는 BBQ 요 고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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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에 새로 단장될 서브웨이 내외부 모습들입니다.

Subway 1.jpgSubway 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