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사님, 내일 설교하실 목사님 일행들이 오셨는데 제가 저녁 반 일 나가기 때문에
저녁 대접을 좀 부탁해도 될까요? 참고로 설교하실 목사님이 외국분이세요.”
“노 프러브럼.”
이렇게 시작된 어제 오전의 우리교회 사모님과의 대화다.
갑자기 손님맞을 준비를 서두르는 엘리샤.
마침 오후 내 시간은 일에서 해방되어있기 때문에 쉽게 수락했다.
이번 밴쿠버에서 사 온 양념된 부채살을 바베큐 하기로 마음 먹으니
음식 준비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다.
밭에나가 각종 쌈들을 따 오는 엘리샤
양념장도 우아하게 만들고 밥도 당근 썰고 보리섞은 영양밥이다.
처음에 다섯 명이라고 전해들었는데 중간에 세 명이 늘어났다. 흠 흠 ~
외국인 목사님과 한국인 사모님께서 인천에서 목회 하시는 분인데
오늘 창립기념 주일을 위해 설교하신다. 사모님(데보라)께서 통역한다니 환상의 부부다.
새우 / 단 호박 / 아스파라거스 튀김 요리를 곁들여 모두들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들
돌아갔다. 남은 쌈장은 데보라 사모가 가져가고 접시들은 말끔히 비어 설거지도 가볍다.
손님들이 온다면 공연히 마음이 들뜨고 기분좋은 엘리샤.
** 우리 집에와서 밥 먹고 싶은 분은 미리 알려주면 내 일 하는 시간과 겹치지 않을경우 언제나
환영한다. 조용한 것 보다 시끄럽고 와글거리며 사는 것이 으뜸이다. 아닌가? 내가 좀 이상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