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바닥을 페인트 칠 하려고 홈 디포로 갔다.
내가 원하는 엷은 녹색을 정하고 페인트 통을 직원에게 가져갔다.
직원이 나더러 “이 페인트는 광택(Gloss) 나게 하는 것인데 당신이
찾는것 맞냐?”고 묻는다. 나는
“Really? Gloss? No”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직원 아래 표를 가르키면서
그럼 어떤 페인트를 원하냐고 다시 묻는다. 나는 페인트에 무지하다.
내가 아는 것은 내부(Interior) 페인트 외부(Exterior) 페인트 그리고 색깔
선택으로 페인트를 사는 줄 알았다.
직원이 가르키는 챠트를 보니 이렇다.
Flat / Matte / Eggshell Enamel / Satin Enamel / Semi-Gloss Enamel / High Gloss Enamel
그러니까 내가 가져온 페인트는 맨 마지막 것이었다.
잠시 공부를 하고 나는 첫 번 것인 Flat 을 택했다. 무대 바닥에 광택 낼 일은 없을 것 같다.
직원이 내 페인트 색깔을 섞어서 기계에 돌리고 있는데 내 옆에 중년 여인이 페인트를 사려고
기다리고 있다. 그녀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서 위에 여러가지를 말한다.
Flat으로 할까 Matte로 할까? 묻는다. 이 여인은 페인트에대해 상식이 있는 사람이다.
**배우고 또 배우고 배우다가 죽겠다.
커튼을 달고보니 바람이 몹시불어 커튼 둘이 춤을춘다. 둘을 꼭 묶고 또 자유롭게
갈라놓게 하기위해 밸크로를 달았다. 커튼을 Bar에 끼기 전에 알았다면 재봉틀로 드르륵~~
박았을텐데 할 수 없이 손으로 꿰메야 했다. 손가락도 찔림을 당하고. 흑흑
바람이 불어도 둘이 갈라지지 않는다. 둘이 손 잡고 있다.
무대 바닥에 먼지들을 잘 쓸어내고 방금 사온 페인트 칠 시작~
맨발로 페인트 칠 하는 엘리샤. 무척 행복해 보인다.
모든것이 잘 정돈된 무대.
무대 양쪽을 막아서 출연자들의 모습을 감춰준다. 양쪽 나무판에
흰색과 검은 색으로 페인트칠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