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를 가지 말까?
아침이 오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오늘은 그냥 쉬면 어때?
늘 그랬듯 문을 나서지만,
비가 내려 머뭇거린다.
딸은 말한다,
“엄마는 남보다 죄를 더 짓잖아,
교회 가서 회개 두 배는 해야 해.”
장난스런 말 속에, 진심이 숨어 있다.
교회 젊은 얼굴들 속에 묻혀,
몇 남지 않은 이 나이의 흔적,
그래도 나는 간다,
그곳에 내 자리가 있으니까.
밤이 오면 다시 묻는다,
천국은 어디에 있을까?
죽은 영혼은 어디로 가는 걸까?
하지만 나는 믿는다,
이 땅에서 사랑하며,
내가 만드는 천국을.
오늘도 나는,
그 꿈을 안고 잠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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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올키드와 개나리 사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