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런 얘기를 듣곤 한다.
“함께 사는 것이 힘들어요. 훌훌 털고 어디론가 가서 홀로이고 싶어요.”
과연 생각대로 멀리가서 홀로 산다고 마음 편할까?
어디를가도 단체에서 이상한 사람 한 둘은 꼭 끼어있고
부부도 살다보면 정말 뜻이 안 맞아 죽을 맞일 경우도 있다.
나이를 먹으면 많은 것들이 용서 될 수 있고 그냥 넘어가지만
젊어서는 일일이 따져보고 내가 손해 보는 것 같아서 흥분하고
잠 못자기도 한다.
사람 싫어 도망가면 그런 사람 또 만나게되고 더 좋은 사람 만날 것 같지만
그런 소망은 아예 처음부터 접어두는 것이 좋다.
물건도 헌 것 고쳐쓰면 폼은 나지 않지만 그런대로 굴러가듯
사람도 웬만하면 감정섞지 말고 살면서 테두리를 망가뜨리지 않는 것이 좋다.
영화나 소설처럼 극적인 사랑을 하게 되면 이제야 내 짝꿍을 찾았다고
난리를 부리지만 그것도 시간을 다투면서 사막의 신기루 사라지듯 흔적도 없이 떠나간다.
사람처럼 요상한 것이 어디 있을까?
처음에는 그럴사 하게 다가오지만 시간이 흘러 조금씩 발을 들여놓을 때 마다 하나 둘 늘어나는
그 실망감들을 어찌 표현 할까? 이런얘기를 하면 “그러니까 사람이야.”라고 말 하는 친구도 있다.
별 사람 없다. ‘다독다독’ 두드리면서 사는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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