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이야기 1784 – 첫 눈

2016.12.06 01:56:40 (*.66.14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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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다.

첫 눈이다.

밤 늦게 내리는 눈.

베란다에 소복히 쌓이는 눈을 본다.

아침에 일 나갈 것 걱정한다.

단단히 무장하고 걸어가야 할 것 같다.

우리집은 약간 높은 지대에 있어서 스토우 타이어가 없는 내 자동차는

쭈르르~~ 미끄러져 내려갈 것 같다.

마당 한 가득 백설기가 내려앉아 깜깜한 밤 밝혀준다.

달님이 떠도 마당을 밝혀주고 눈이 내려도 그렇다.

이렇게 눈이 내리는 밤 붉은 포도주 한 잔을 탁자위에 올려놓는다.

주거니 받거니 할 사람은 없지만 스스로 격려하며 하루를 무사히

지낸 하나님의 은총에 머리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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