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505 – 따스함을 주는 사람

2015.12.12 23:46:04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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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평소에 잘 아는 분을 낮에 만났다.

이 주 전부터 만날 약속을 했지만 서로 시간이 안 맞아 미루고 있었는데

오늘 오후 우리 샵으로 오셔서 반갑게 만나게 됐다.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얼굴을 마주 대하니 참 반가웠다.

“우리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난 우리 남편과 그런 얘기를 많이 나누지요. 한인이든 캐네디언이든간에

약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거리를 찾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용하면서도 당당한 그러나 튀지 않는 그녀는 오늘따라 더 근사해 보였다.

“가끔은 나를 찾아와 울면서 하소연하는 힘든이들을 보면서 가진 자들이

자기 아래 부리는 사람들에게 조금씩 더  베풀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해요.”  

“이 목도리 이중 칼라예요. 선생님께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신중하게 골랐습니다.

그리고 사람들 많이 만나고 이번 주일에 교회에서 사회를 보신다기에 생각하면서 사왔어요.”

내게 점심도 사주고 선물도 듬뿍 주고 간다.

내가 이렇게 받을 만 한가??? 

돌아가는 그녀의 뒷 모습에서 훈훈한 바람이 분다.

12월

많은 것을 생각하는 계절이다. 

나도 다 못한 사랑 찾아 어서어서 서둘러야 겠다.

겨울  비 바람이 세차게 부는 밤이다.

빅토리아에서 맞는 여섯번째 겨울.

첫 해에는 많이 외로워 울었고 

나이먹어 홀로인 것이 서러워서 울었고 

그리운 사람 때문에 울었다.

그리고 나는 배웠다.

내 스스로가 난로가 되어야 한다고

내 열기로 나도 덥히고 남도 덥혀야 한다고.

따스함을 전달 해 주고간 그 여인때문에 이 밤이 매우 포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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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2 선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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