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대로 교회에서 새 교우 환영회가 있었다.
아침에 잠시 샵을 들러 필요한 것들을 점검하고 곧장 집으로 돌아와 행사에 필요한 것들을
재 점검했다. 여분으로 카드와 선물로 줄 비누를 더 챙겨넣었다.
새로 오신 분들의 성함에 그 들 특유의 닉 네임을 하나씩 만들어 적어 넣어 컴퓨터로
정리해 프린트하고 이것 저것을 다 박스에 넣고 준비가 완료됐다.
시간이 다가와 교회 입고 갈 옷을 고르는데 생각처럼 ‘이거다’ 하는 옷이 나오지 않는다.
이 옷에 맞춰 입을 것이 마땅하지 않고 저것에 맞춰 입을 옷도 영~ 아니다.
어느것은 너무 번쩍거리고 어느것은 너무 치마가 짧다. 그런가 하면 어느것은
배가 너무 ‘툭~~’ 튀어나온다. 이그머니… 며칠 전에는 미니를 입어볼까 글을 썼지만
정말 그럴 수는 없는 것. 옷도 나이에 맞게 입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하 하 하” 사람들에게 웃음 거리만 될 것 아닌가. 더우기 여기는 교회다.
한참 시간을 보내고 입은 것이 수수한 검정 스웨터에 무릅까지 오는 치마다.
거부반응 없이 잘 어울린다.
새로 등록한 교인이 열 아홉명이었는데 더러는 환영회에 참석 못하고 일 때문에
혹은 개인 사정으로 그냥 간 분들도 있다. 이런일을 해 보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
일 때문인 사람들은 할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꼭 참석 해 주었으면 한다.
새교우 담당자들은 정말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준비한다.
한국 사람들은 이런일이 조금 쑥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참석 여부를 미리
알려 주는 것이 예의가 아닌가 싶다.
정각 다섯시에 종을 울려 행사가 진행됐다.
한 시간 정도 걸려 끝 날때까지 우리 모두는 혼연일체가 되어 함께 떡을떼면서
새 교우들의 본인 소개와 교회 책임자들을 소개를 함으로서 서로를 좀 더
알게되는 계기가 됐다. 각자의 닉 네임을 부르면서 기타 반주에 맞춰 그 들을
환영해 주는 시간이 이 행사에 하이 라이트인데 모두들 까르르 깔깔 웃음보가 터진다.
역시 사람은 먹고 마시고 선물 나누면서 기쁨이 배가되는 듯 하다. 처음 나왔을 때
따뜻하게 대해준 우리교우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새 교우들의 얘기는 은혜가 넘친다.
시골마을에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 하나님말씀대로 살아보려고 서로를 위로하며
힘든 삶에 친구되어 주기를 주저하지 않는 우리교회는 정말 자랑 할 만 하다.
이런 모임은 언제나 웃음 꽃을 날리면서 끝을 맺는다. 좋은 하루를 보냄을 감사한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