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522 – 새해 하나의 결심

2016.01.04 21:59:13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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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 코스코에가서 골다공증약을 오더했다.

작년 십 일 월에 검사한 내 뼈 밀도의 결과를 보러 의사에게 갔는데 골다공증 약을

먹어야 한다며 처방을 해 주었다. 세 가지 중 한 한 약은 얼마나 센 것인지 일주일에 한 알만

먹으라고 한다. 애구머니나~ 왔네. 나 한테도.

내 나이로보면 어쩌면 더 일찍 약을 먹었어야 했을텐데 늦게 검사를 한 것일테지 하며

위로를 해 본다. 약만 먹는 것이 아니고 하루에 30분 이상 매일 걸어야 한단다.

그렇지 않아도 운동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매일 하면서도 딴 짓 하느라

실천에 못 옮겨왔는데 이 기회에 다잡아 운동에 들어간다.

구십 살 까지 나름 정정하게 살다 가신 엄마 생각이 난다. 

구 남매 낳아 둘 죽고 칠 남매 키우면서 없는 형편에 바이타민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고 (당시 그런것도 없었지만) 삼시 세끼 먹는 것 조차 부족한 날이

많았지만 골다공증이라는 소리 들어보지 못했다. 

** 매일 일에 시달리며 잠 자기 전 까지 죽을 힘을 다 해 살아온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됐을까?

** 너무 바빠서 슬픔이라든지 억울하다는 것이라든지 이런것을 아예 생각지

못하고 살아온 것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되었을까?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는 눈물을 흘리지 않고 살아오신 듯 하다.

힘들때 흥얼거리며 찬송가를 부르셨고 기도 소리는 언제나 타오르는 촛불처럼

뜨거웠던 것 같다.

바이타민도 잘 챙겨먹고 먹는 것도 최상의 좋은 것으로 요리해서 먹는 나는

골다공증이라는 말을 들으니 엄마한테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러나 어쩌랴

어느날은 춥다고, 덥다고, 비가 온다고 이렇게 하다보면 아무날도 못 나간다.

완전무장하고 내일 아침 당장 출발 !!  어서 잠 자리에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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