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525 – 작은것이 무섭다

2016.01.07 21:58:25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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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추가 맵다.

우리의 몸 속에 있는 독소들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속을 갈가먹고

몸을 쓰러뜨리는데 그런 것들이 여간 무섭지 않다.

며칠 전 의사로부터 골다공증 약 처방을 받아온 것이 Alendronate Sodium 70mg 이다.

이 약은 콩조각 반쯤 되어 보이는 작은 흰 약이다. 이것을 먹을때는 아침 공복에 그리고

물을 많이 들이켜야하고 30분 동안 들어 누울 수 없다고 약사가 약을 건네주면서 말해 

주었다. 어제 아침 이 작은 약을 먹었다. 먹을때부터 기분이 요상한 것은 얼마나 독하면

일주일에 한 알만 먹어야 하나? 였고. 이 처럼 작은 것을 보니 정말 독한 약이로구나

하면서 기분이 쩝쩝한 상태로 약을 먹었다.

몇 시간이 지났을까 나는 샵에서 일 하는 도중 진땀이나고 구토증세를 일으켜

손님 받다가 부엌으로 들어가 바닥에 주저 앉았다. 움직이면 가슴이 울렁거려 일어 날 수가

없으니 일하던 직원들이 하나씩 다가와서 “괜찮냐? 911″을 부를까 난리들이다.

겨우 정신을 가다듬고 화장실로 기어가 먹은 것들을 밖으로 내 보내고 기진맥진한 상태가

됐다. 이와 함께 설사가 계속되는데 정말 기운이 하나도 없이 다 빠져 나간다.

어찌어찌 운전대를 잡고 집으로 돌아와 이층 침대로 기어올라가 들어누웠다.

몸을 움츠리고 누워있어도 가슴이 울렁거리고 도무지 어찌 할 바를 모른다. 몸은 온기를 다 잃어버려

차디차다. 어지러워 귀녀(Hot Bag)를 전자 오븐에 데우러 아랫층으로 내려 갈 수가 없다.

내 친구는 몸이 아플려면 주전자에 보리차를 한 통 갖다 놓고 들어 눕는다는데 나는 그럴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 “끙끙~~ 어구어구~~ 아퍼 아퍼~~ 아야아야~~” 소리만 지른다. (들어줄 사람도 없는데) 

의사에게 전화를 돌려 리셉션에게 내 상황을 보고하니 당장 약을 끊으라고 말 한다.

당근이지 내가 어떻게 그 무서운 약을 또 먹을까보냐. 

사실 의사한테가면 약주고 병준다는 말이있다.

그 병은 호전되지만 그 약 때문에 다른 곳에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양약은 피하는 것이 제일 좋다. 

오늘 결근하고 종일 들어누워 설사약을 챙겨먹고 녹두가루를 마시니 조금씩 

(녹두 가루는 해독제이기 때문에 집에 준비해 두면 좋다.

생것을 곱게 갈아서 병에 보관하고 여행시 지참하면 응급시 긴요하게 쓸 수 있다.) 

몸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발을 땅에딛고 걸어다니는 기운이 얼마나 큰 기운인지 또 알게됐다.

인간의 육체가 별것 아니고 콩 반쪽짜리 약 한 알에 쓰러진다. 등치 큰 Boxer에게 얻어 맞았다면

코피나 났고 기분이야 상했겠지만 이렇게 24시간을 헤메지는 않았을터.

작은 것이 무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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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근 교수의 문학강의  ‘시(詩)를 시(SEE)한다’를

http://woori.site/literature/137991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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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손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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