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539 – 딸아이의 인터넷 데이트

2016.01.23 01:18:33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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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결혼 전 인터넷 데이트를 해 본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는다.

“이런 망측하기도. 너도 했다구?”

“Ya mom, 사귀던 보이프랜드와 헤어지고 다음 보이프랜드 만날때 까지의

무료함을 채우기 위해서라 할까…으 흐 흐 흐!!”

“Mom, This is noting special. It is very common now.” 한다.

이제 자기 세대도 20대와는 Generation Gap이 크다면서 20대 아이들은

데이트 상대를 완전히 인터넷에 의존한단다.

“사진을 올려야 되는데 그럼 못 생긴 아이들은 우짜노?”

“걱정 없어 엄마. 있잖아 Photoshop. 엄마가 잘 하는 것 말야. 다 고치지 뭐

그러니까 성형 할 필요없이 컴퓨터로 다 해결 본다고나 할까..” 하면서 까르르 웃는다.

“그래? 아, 나도 그런 나이라면 얼마든지 내 눈도 크게 띄우고 코도 삼삼하게 처리하고

또 이마도 시원하게 붓으로 들어 올리고 흠. 또 가슴도 빵빵하게 키워서 올릴 수 있을텐데.”

그러면서 하는 말이 혹시 인터넷에 등록하고 싶은 사람을위해 딸이이가 팁을 가르쳐 준다.

자기는 올릴때 가장 못 생긴 사진을 올렸단다.

그러니까 표정도 무뚝뚝하고 옷도 케쥬얼한 것 신발도 일 할 때 신는 운동화 정도.

자연 남자들이 별로 구미가 안 당겼으리라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놈이

연락이 와서 만났는데 이 놈들이 만나자마자 기절하고 뒤통수 깨 질 정도로 자빠지더라는 것이다.

“Wow, you are so so so pretty, man oh man. I am so lucky. I can’t believe it.”

이렇게 요란하게 난리를 떨더라고. 물론 데이트 나갈때 완전 패션 모델 같이 하고 나갔다니

놈들이 오줌을 질질 쌌을 것 같다. 내 딸년이 이렇게 요상하다. 누구를 닮았는지 끙!

또한 남자들의 이력에는 보통 키를 키우는데 컴퓨터에 적어놓은 키에서 1~2 인치를 감해야하고

여자들은 나이를 속이는데 보통 다섯 살 정도는 올려야 맞다는 얘기도 한다.

“하, 인터넷 데이트 등록에 비밀이 있었구나.”

싱글인 사람은 홀로 살지말고 심심할때는 한번씩 옷 차려입고 나들이가는 기분으로 시도 해보아도 좋단다.

아이구 맙소사 딸년이 엄마한테 별 것 다 가르쳐 주네요. 그러나 저러나 내 나이에 맞는 할배 중에

인터넷으로 데이트 등록 할 놈이 몇 이나 있을꼬? 내 늙음의 아쉬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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