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덴마크 코펜하겐의 Gallery Sigvardson/International 에 참가했다.
각 나라의 화가들과 만나서 며칠동안 지내면서 그 곳의 음식과 문화를 접하고
돌아오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곳에서 특이하게 본 것은
삼십 여명의 화가들이 커다란 집에서 함께 사는 것이다. 집은 덩치만 크지 그리 좋은
집은 아니었다. 울툴불퉁한 바닥과 기둥들이며 각 처에 그려놓은 그림이나 조각품들이
질서 없이 널려 있었지만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그들의 생활은 건물에 딸린 식당에서 들어오는 수입으로 해결하는데
종업원들이 모두 화가들이라서 자기 근무 시간에가서 일을 하면 된다.
싱글도 있고 부부도 있는데 모두들 자유롭게 살고있는 모습을 보게됐다.
저녁에 아는 사람과 전화를 주고 받는데 가끔씩 빅토리아 우리 집에와서
살면 어떨까 한단다. 이런 얘기는 오늘 처음 듣는것은 아니다. 멀리는
한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도 은퇴후 우리집에 방 하나를 얻어 살면 어떻겠냐고
문의 온 적도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리 나쁜 생각은 아닌듯하다. 각자의 먹을 것을 가져오면
외로움도 덜고 밥도 함께 먹으니 좋을 것이고 봄부터 가을까지 정원 손질도
각각 맡아 하면 내가 수월할 것 같다. 방이 세 개 밖에 없으니 두 개만 남는데
어느분이든지 먼저 차지하는 사람에게 돌아갈 듯 하다. ㅎㅎㅎ
단 함께 살 사람이라면 이런 조건이 붙는다.
* 성별 나이 상관 없음
* 성격이 까칠하면 No
* 돈이 짜면 No (이 말은 돈이 있는데 안 쓰는 사람을 말함)
* 매일 아프다는 소리 하는 사람은 No
* 말이 너무 많은 사람도 No
* 삼 계월 살아보고 도저히 안 맞으면 보따리 싸야 함. (미안 하지만 미리 말 해 두는 것이 좋을 듯)
* 게으른 사람 No
* 눈치 없는 사람 No
* 매일 술(담배) 먹는 사람 No
* 자기 종교얘기 자주 하는 사람 No
이렇게 적고보니 우리 집에 들어오는 사람도 쉽지는 않을 듯 하다.
그러고 보니 나도 헐렁한 사람은 아니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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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에 하루 놀다 온 Harrison에 있는 Hot Spring 정경 머리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