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샵은 매우 바쁘다.
지난 주 부터 서브웨이 2 for 1 쿠폰이 돌기 때문이다.
아침부터 오늘 스케줄로 나온 직원과 내가 정신없이 손님을 맞는다.
나는 오후에 사람을 만날 약속이 있어 사장님께 부탁드리고
직원 한 사람 여유를 두고 약속 장소로 향한다. 오후 네 시에 약속이
되어있었다. 약속 장소 중간쯤 가면서 그 시간에 넉넉히 도착하게
된다는 전화를 넣었다. 전화를 받던 그 분이 놀라 어쩔줄을 모른다.
자기가 다른데 와 있다고 하면서 깜빡 했단다.
사실 샵이 너무 바빠서 내가 그 약속을 다음 주로 미루려고 생각했지만
그 분이 실망 할까봐 만사를 뿌리치고 가고 있었다. 그러나 어쩌랴.
다음주로 다시 약속을 잡자고 하고 되돌아 올 수 밖에 없었다.
집으로 오면서 웃음이 나온다.
그것은 바로 내가 몇 달전에 어느분과의 약속을 내가 깜빡했기 때문이다.
그 날은 나는 시내 볼일을 만들어 나가던 중이었다.
나와 만나기로 한 분이 시간이 되어도 내가 안 나타나자 내게 전화를 돌렸다.
“어디쯤 오고 계세요?”
“네?”
그 분 목소리를 듣고 그때야 내가 약속을 기억 못한 것이 생각나서 불야불야
가던길을 포기하고 약속 장소로 달려간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날 그 분에게 어찌나 미안했던지 모른다.
나야 나이가 조금 낡았으니 그렇다 하지만 오늘 내게 약속을 못 지킨이는
아주 젊은 사람인데 벌써~~
저녁에 다시 그 분으로부터 카톡이 들어온다.
“어머머 내가 미첬나봐요. 어찌 그 약속을 잊었는지요. 죄송합니다.”
“허 허 허 허 허” 이럴때는 그져 웃어주는 것이 좋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작년 독일 전시회 갔을때 숙소 아래층의 창가에 핀 제라늄 입니다.
머리 올림 10″ x 10″ Oil on Canvas 작은 사이즈
Harrison Hot Spring 마을 두번째 손질
미술재료를 구입했습니다. Gamblin은 유화 물감 중에 가장 비싼 것인데
가슴을 덜덜 떨면서 사야 했습니다. 150 ml 짜리 중 가장 비싼 것(색깔마다 가격이 다름)은
세금포함 100불이 넘습니다. 색깔 별로 다 사려면 몇 천불이 들어가야하기 때문에
다 못 삽니다. 이 물감으로 위 풍경을 Touch up했는데 정말 맑고 고운 색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