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547 – 깜빡~깜빡~

2016.01.30 23:37:09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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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샵은 매우 바쁘다.

지난 주 부터 서브웨이 2 for 1 쿠폰이 돌기 때문이다.

아침부터 오늘 스케줄로 나온 직원과 내가 정신없이 손님을 맞는다.

나는 오후에  사람을 만날 약속이 있어 사장님께 부탁드리고

직원 한 사람 여유를 두고 약속 장소로 향한다. 오후 네 시에 약속이

되어있었다. 약속 장소 중간쯤 가면서 그 시간에 넉넉히 도착하게

된다는 전화를 넣었다. 전화를 받던 그 분이 놀라 어쩔줄을 모른다.

자기가 다른데 와 있다고 하면서 깜빡 했단다.

사실 샵이 너무 바빠서 내가 그 약속을 다음 주로 미루려고 생각했지만

그 분이 실망 할까봐 만사를 뿌리치고 가고 있었다. 그러나 어쩌랴.

다음주로 다시 약속을 잡자고 하고 되돌아 올 수 밖에 없었다.

집으로 오면서 웃음이 나온다.

그것은 바로 내가 몇 달전에 어느분과의 약속을 내가 깜빡했기 때문이다.

그 날은 나는 시내  볼일을 만들어 나가던 중이었다.

나와 만나기로 한 분이 시간이 되어도 내가 안 나타나자 내게 전화를 돌렸다.

“어디쯤 오고 계세요?”

“네?”

그 분 목소리를 듣고 그때야 내가 약속을 기억 못한 것이 생각나서  불야불야

가던길을 포기하고 약속 장소로 달려간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날 그 분에게 어찌나 미안했던지 모른다.

나야 나이가 조금 낡았으니 그렇다 하지만 오늘 내게 약속을 못 지킨이는

아주 젊은 사람인데 벌써~~

저녁에 다시 그 분으로부터 카톡이 들어온다.

“어머머 내가 미첬나봐요. 어찌 그 약속을 잊었는지요. 죄송합니다.”

“허 허 허 허 허” 이럴때는 그져 웃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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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독일 전시회 갔을때 숙소 아래층의 창가에 핀 제라늄 입니다.

머리 올림 10″ x 10″ Oil on Canvas  작은 사이즈

Jan 30 창가에 제라늄.jpg

Harrison Hot Spring 마을 두번째 손질

Jan 30 Harrison Hot Spring.jpg

미술재료를 구입했습니다. Gamblin은 유화 물감 중에 가장 비싼 것인데

가슴을 덜덜 떨면서 사야 했습니다. 150 ml 짜리 중 가장 비싼 것(색깔마다 가격이 다름)은

세금포함 100불이 넘습니다. 색깔 별로 다 사려면 몇 천불이 들어가야하기 때문에

다 못 삽니다. 이 물감으로 위 풍경을 Touch up했는데 정말 맑고 고운 색들입니다.

Jan 30 Gambli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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