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바오르 2세 교황과 우정을 나눈 폴란드 태생 미국인 여성 철학자인
안나-테레사 티미에니에츠카(1923∼2014년)의 기사를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본다.
평소 고 요한 바오르 2세의 성품을 멀리서 보아온 나는 교황이 얼마나 행복하게 살 다
간 분인지 부럽기만 하다. 자식 낳고 아내와의 사랑을 가져보지는 못 했지만 선종 할 때까지
32년동안 한 여인과의 깊은 우정 (나는 이 것을 행동없는 애정으로 표현하고 싶다.)을
나누었고 또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다 간 분이니 얼마나 복 많은 분인가.
나는 이런 사랑을 가질 수 있다면 죽기 전에 한번 도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씩 해 본다. 바오르 2세가 안나-테레사 티미에니어츠카에게 보낸 편지에
“당신이 가까울 때나 멀리 있을 때, 모든 상황에서 내가 당신을 받아들이고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를 읽어보면 조심스럽지만 자신의 감정을 감추지 않고 나타낸 솔직한 표현이라고
말 하고 싶다.
사실 사랑이라는 것이 한 쪽의 관심 만으로는 지속되지 않는데 이 두 사람은 죽을 때 까지
서신을 주고 받았으니 우정이나 애정 어느 것이라 하더라도 참으로 귀하다 하겠다.
나는 옛날 사랑하던 사람과 몇 십년 주고 받았던 편지를 오래동안 간직해 오다가
다 불 살라 버린적이 있다. 그 사람과의 감정이 멀어져 버렸으니 주고 받던 내용들이
무용지물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내 가슴 한 구석에 아직도 조그마한 방이 하나 꿈틀거리고 있으니
그것은 바로 끝까지 나와 진정한 마음을 나누며 릴레이 할 사람이 들어갈 방이다.
*지금 누가 듣고 있나
*약간 비웃겠지
*주책이라고 할까
*아니 그 나이에 아주 용감하다고 할 수 도
*일을 너무 많이 하더니 정신이 약간 삐까닥 하지 않았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