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565 – 인간의 능력

2016.02.20 00:00:14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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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의 떠남을 정면으로 보지 못했다.

붉은 잠바를 입은 그의 뒷 모습이 샵 문을 빠져 나가기까지 나는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리고 있었다. 그 아이는 (나이가 어려서 아이라 부른다.)

샵을 나가면서 자신에게 “또 올것이 왔어. 괜 찮아 살아 가겠지 뭐.” 하면서

독백 하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 샵에서 일 하는 것은 직장 중에서 가장 쉬운 일이다.

맥도널 / 서브웨이 / 팀 홀튼 / 등 프랜차이즈 식당은 주로 학생들이 사회

첫 걸음마를 하기 위함이고 또 이곳 학생들 중에 공부가 쳐저서 대학을

못 갔거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바로 일을 해야 하는 경우다.

아이들을 써 보면 보통 2 ~ 3일 내지 길게는 일 주일 이면 손님 주문 받는 것이나

샌드위치 싸는 것 돈 계산 하는 것을 다 배우게 된다. 영리한 아이들은 단 하룻만에

척척 따라한다. 손도 빠르고 눈치도 빨라서 더 말 할 필요없이 잘 한다.

오늘 해고당한 아이는 우리의 기대 시간을 초과했고  또한 능력 향상의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아 할 수 없이 결정을 내렸다.  여름 날 처럼 바빴던 오늘은

그 아이가 있음으로 오히려 방해를 받았다고 하겠다.  어찌나 느린지 야채

하나하나를 초등학생 처럼 세 면서 올려놓는 듯 하다. 보통 사람의 3 배가 느리다.

세상에 태어날 때 어느 사람은 천재 머리로 태어나서 세상의 존경과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어떤 사람은 오늘 이 아이처럼 머리도 순발력도 없게 태어나 하급 생활을 하다 가게된다.

어디 그 뿐인가? 미인에 머리까지 좋아 최고 학부를 졸업하고 배우가되어 승승장구

하는 사람도 있고 운동 신경이 발달된 사람으로 태어나 유명한 운동 선수가되어

명성과 부를 함께 갖기도 한다.

낮에 잠시 볼 일이 있어 시내에 나갔는데 벽 한 구석에서 등을 꾸부린채 잠자고 있는

노인을 보게됐다. 그의 몸 앞에서 얄궂은 보따리들이 카트에 주렁주렁 달려있다.

이 추운 날씨에 몸이 얼마나 고단할까? 따뜻한 집에서 샤워 매일 하면서

살아도 끄응끙~ 오늘도 일 가야하나? 투덜대던 자신을 반성하며 돌아왔다.

오늘 해고된 아이나 집 없는 노인이나 어디 그들의 잘못일까?

그들은 이 세상을 살아갈 힘이 부족하게 태어난 사람들이다.

운 좋게 태어난 사람들은 이 들을 무시하거니 학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성경에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능치 못 할 일이 없다.”고 했지만

그 성경 말씀도 이 들에게는 해당이 안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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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핀 올키도 화폭에 담아봅니다.

Feb 19 White Orchi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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