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하는 모든 일들을 즐긴다.
우선 그림 그리기가 그렇고
요리 하는 것 또한 즐기며
오늘처럼 바느질 하는 것 또한 매우 좋아한다.
사람들은 종종 내게 일 하는 것이 귀찮지 않냐고 묻는다.
뭘 그리 많이 하느냐고들 하는데 대게는 내가 건강을 헤치면서
무리하게 일 하나 싶어 하는 고마운 말 들이다.
낮에 조금 한가한 시간을 틈내 천 집에 갔다.
이 달 중순 경에 손녀를 보러 가는데 장남감은 너무 많아서 내가 한 두개
사 간 들 표도 안 날 것 같아 옷을 만들기로 했다.
패턴을 자르고 여러번 읽어보면서 옷 만드는 순서를 머리에 그린다.
꼬마 옷이 내 스커트 하나 만드는 것 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특히 안 감을 넣어야 하는 이번 원피스는 겉과 속이 잘 맞지 않으면
옷이 우그러진고 볼품이 없어진다.
패턴에 쓰여있는 잔 글씨를 다 일고 해득하기는 시간도 없고 영어도
복잡하게 쓰여있어서 대강 내 추측(감)으로 만드는데 이리저리 궁리 하면서
박음직을 하면 완성이 되곤 한다. 손녀가 얼마나 자라났는지 알 수 없어 이 또한
짐작으로 만들 수 밖에 없다. 다음 달이면 만 두 살 인데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
밤 늦게까지 일 했지만 고요한 이 시간에 원피스를 완성 시키고 잠 들려하니
마음이 평화롭다. 내가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것에 감사하며 자리에 든다. 샬롬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