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579 – 나도 가끔 목사가된다

2016.03.13 22:26:11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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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조용완목사님으로부터 새교우 교육이 끝난 분들 명단을 메일로 전송받는다.

물론 매 주 있는 일은 아니다. 새 교우로 등록된 사람들이 다섯 주간 목사님과

함께 시간을 가지면서 교육 및 친분을 갖게되는데 이 과정을 다 마친 분들에게

졸업 카드를 선물로 드린다.

이 것은 돈이야 아주 적게 들지만 정성이 담겨있어서 받는 이 들로하여금

기분좋게 여겨진다. 카드에는 자신들의 이름이 프린트 되어 있어서 이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명단을 받게되는 이름들을 재 확인 한 후 카드를 만들기까지 내 컴퓨터 앞에서

나와 함께  며칠 지낸다. 오늘 아침 세 분의 졸업생이 있어 역시 카드를 만들었다.

속 내용은 조목사님에게 전달하려면 번거럽고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서 내가 쓴다.

받는 분들은 당연 조목사님 직접 쓴 것으로 여긴다. 나중에 내 필체와 조목사의 필체가

파악 된 후에는 머리를 갸우뚱? 하겠지만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닌 듯 하다.

새로 오신 분들이 어떤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인데 모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문구를 사용하지만 그래도 눈에 많이 익어 피곤한 문장들은 되도록 피하려고 애쓴다.

예배 30분 전에 교회 도착하여 강대상위에 카드를 올려놓으니 이 번주

내 교회 봉사를 마친 듯 하다.

글을 쓸 때  성도들을 향한 목사의 심정이 어떨까 하는 마음을 가져 본다.

잠시 마음을 가다듬게 되는 것을 보면 역시 하나님과 연관된 모든 것들이

가볍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러다 내가 정말 신학 대학 가서 진짜 목사 사인을 해야 겠다고 할련지

겁이난다. ~~ 내 독자들이 나를 꼭 말려주셨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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