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582 – 아주 특별한 날

016.03.23 23:24:03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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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캐나다 땅에 발을 붙인지 꼭 40년 되는 날이다.

1976년 3월23일 김포공항에 나온 우리 가족들과 친구들은 이제 어쩌면 평생

못 보지 않나 하는 생각들이었다. 물론 고국을 떠나가는 나도 마찬가지 생각을 했다.

그때는 그만큼 비행기를 타고 타국에 나가는 일이 어려웠고 돈도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전화 인사도 명절에 겨우 1~2분 정도 밖에 못 했다.

“잘 있나? 잘 있다. 그러면 끊자. 전화요금 많이 나간다.”

당시 이민온 사람들은 모두들 이런 경험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일본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에드먼턴 공항에 착륙하려는데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보는

정경이 하얀 눈 뿐이었다. 도시는 온통 눈 속에 잠겨있고 매서운 겨울 바람이 씽씽 불던

그 첫 날을 잊지 못 한다.

한국이 너무 가난했던 그 시절 가지고 갈 수 있는 돈은 겨우 일 인 당 800불이었다.

두 사람 다 한 달 안에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 어린 아이 둘과 눈 속에서 굶어 죽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속에서 매일 직장 구하러 버스를 타고 돌아다녔다.

한국에서 일 한 곳이 영어를 쓰는 곳이어서 조금 영어를 구사 한다고 생각했지만 

영국식 발음 (매우 굴린다.)인 이곳 캐나다인의 영어는 내 귀를 막아 버렸다.

직장에가서 application 쓰는 것 조차 쉽지 않았고 인터뷰를 하면 Yes 와 No를

잘 못 말 할 까봐 진땀을 흘려야 했다.

어떻게 사 십 년이 이렇게 훌쩍 넘어갔을까?

그때 네 살이던 딸아이는 다음 주에 마흔 네 살이 된다. 

여섯 살이던 아들은 아버지가 되었고 나는 자연히 할머니가 됐다.

도저히 넘어가지 못 할 것 같은 어려움을 당 할 때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 할 

만큼 고통스러웠지만 죽는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힘듬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우리 처럼 돈 없이 이민와서 모진 고생을 다 한 경우가 있고

돈은 많지만 돈으로 해결 할 수 없는 마음 고생도 그에 못지 않다.

이제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다가와도 다 살게 되어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무서워하지말고 열심히 살아가다보면 어는 듯 내 나이에 이른다.

사는것이 쉬우면 사는 것이 아니다. 고민하고 울고 미워하고 화 내면서 사는 것이

진짜 사는 것이다. 다 이루고 나면 가는 길 만 남아있다. 자기가 이 세상에서 할 사명이

끝나면 하늘에서 부르기 때문이다.

“고생하고 계십니까?

감사하십시오.

살아있다는 확실한 증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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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살던 아이들 아빠에게 간단한 문자를 보냈다.

“40년을 기념하며 건강하게 잘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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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바라기는 내일  오타와로시집갑니다.

이 것을 그릴때 부터 찜 해 놓으신 분이 구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Mar 23 Twenty two sunflowers.jpg

해바라기 네 송이 손질 했습니다.

Mar 23 Four sunflowers.jpg

무우 파는 모녀도 조금 더 손질했습니다.

Mar 23 Mother and daughte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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