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 때즈음에 평소 알지 못했던 독자 한 분의 방문을 받았다.
남편과의 사별로 마음 힘들어 하다 우연히 내 글을 읽게되어 이틀만에 천 여편의 글을
다 읽고 내게 연락온 분이다. 한 침대에서 자면서 울고 웃고 자연스레 친해진 귀한
독자분이다.
밴쿠버 사는 한 가족 네명이 금년 첫 방문객으로 오후에 도착했다.
저녁 잘 먹고 Fire Place에 불피워 놀다 한 시 간 전 모두들 자러 들어갔다.
자고 가는 방문자들이 올 때 집안을 구석구석 치운다.
생각하면 귀찮기도 하지만 이럴 때 마음잡고 대 청소 하게되어 고맙다.
아이들이 무슨 음식을 좋아하냐고 오기 전에 물었더니 조개넣은 파스타를 좋아 한단다.
흠~~
우리 아이들이 자랄 때 파스타를 해 먹기는 했지만 아이들이 떠난 후로는
늘 밥을 지어먹고있어 기억을 더듬어 본다.
바쁜 시간을 대충 끝내고 이곳 저곳을 들러 파스타 재료들을 사왔다.
코스코에서 여러색깔이 섞인 젖은 파스타를 사고 수퍼스토어에서는
산 조개와 홍합을 샀다. 저녁 파스타 요리를 잠시 소개 해 본다.
1)마늘과 생강을 다져 기름을 낸 후
빨간 고추 / 샐러리 / 양파 / 토마토 / 버섯 / 당근을 잘게 썰어 함께 익힌다.
2) 토마토 소스를 걸죽하게 만들어 놓고 위 1번을 넣고 끓인다.
3) 적 포도주와 미린 그리고 굴 소스를 2번에 넣고 함께 자작하게 끓인다.
4) Chorizo Sausage를 굵직하게 썰어 3번에 넣고 익힌다.
5) 파스타를 7분동안 삶아 건져내어 4번에 넣어 잘 섞는다.
6) 조개와 홍합(혹은 왕새우)을 마지막에 넣고 2분정도 끓이면 조개와 홍합이 입이 벌어는데
이때 불을 끈다.
** 조개와 홍합(새우)은 많이 끓이면 질겨지기 때문에 마지막에 넣어야 한다.
초리조 소시지는 특별한 맛이 있는데 매운 것과 순한 것이 있어 자기 기호에
맞는 것으로 선택하면 좋을 듯 하다.
** 파스타 대신 쌀을 넣어도 훌륭하다.
** Wok에 수북이 만들어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샵에 일 하는 직원들에게도
냄비 한 가득 실어 날라다 주니 모두들 ‘야호야호’ 난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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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성 금요일 저녁에 교회 예배가 있는 날이다.
우리 식탁에도 봄 꽃을 장식하면서 봄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