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아는 분을 만나기위해 시내로 나갔다.
약속시간에 도착하여 그 분을 기다리는데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럴리가 없는데…” 하면서 카톡을 보내고 전화로 메시지를 남겼다.
그런데 그 분에게 전화를 하고 난 후 갑자기 내 전화기가 작동이 안 된다.
“이런”
당연 시계도 멈추고 모든 것이 정지 상태다.
전화기 까지 잠들어 버렸으니 그 이후로는 연락 할 길이 없다. 약속장소에서
서성거리며 그가 나타나기만 기다렸지만 그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이십 분을 기다린 후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와 시동을 걸고 움직이다가
다시 한 번 더 안으로 들어가 확인 한 후 가려고 약속장소 안으로 들어가 보았지만
역시 없다. 이제는 포기하고 가는 수 밖에 없었다. 허탈하게 밖으로나와 몇 발자국
떼는데 그가 파킹을하고 헐레벌떡 나를 향해 달려온다.
사연은 이러했다.
내가 말 한 커피샵이 그 길에 두 개가 있는데 자기는 다른 곳에서 나를 기다렸다고 한다.
그도 나를 기다리면서 “그럴리가 없는데…” 하면서 계속 내게 전화를 돌렸지만 전화 통화가
안 되더란다. 일이 이렇게 되려고 하필 그 때 내 전화기가 움직이지 않았으니.
오늘 주보에 실려있는 ‘은혜칼럼’을 보니 조목사님도 금요일에 노트북이 켜지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며 애를 태운 모양이다. 이번주 주보가 어떻게 나올지 태산같은 걱정을 했다는 글을 읽었다.
만약 컴퓨터가 계속 열려지지 않아 오늘 예배에 큰 지장을 가져 왔다면 성도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지난 주 어느분이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자기 가정의가 (이 의사는 아주 잘 생기고 옷도 최고로 폼 나게 입고 일 한다.) 차에서
내리면서 커다란 쓰레기 봉지 두 개를 트렁크에서 꺼내 병원 쓰레기 넣는 커다란 빈에 넣는 것을
목격했는데 너무나 실망했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내가 “아마도 무슨 사연이 있었을 테지요.”했다.
내 경우 일주일에 한 번씩 오는 쓰레기 버리는 날을 깜빡하고 못 내어 놓았을 때 일 주일을 넘기려면
쓰레기가 썩어 냄새가 나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우리 샵이 쓰는 큰 빈에 갔다 버린 적이 더러 있다.
알고 보면 다 각자 나름대로의 사연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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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을 읽은 독자의 격려 편지를 소개합니다.
백혈구 수치를 높이는 방법을 알아봐야지요. 저는 적혈구 수치가 낮게 나왔으니
쇠고기 살코기를 먹어야 한다구 의사가 권허길래 속으로 "돼지고기 삼겹살두 비싼 판에
뭔 얘길 허는거요?" 하구 잠잠히 있었더니, 다시 의사가 "아, 고기를 싫어 하는 군요.
그럼 계란이라도 꼭 먹어 줘야 해요!" 하길래 반갑게 잘 알았다구 대답했었습니다.
분명히 방법이 있을 거에요.
아픈 사람 곁에 가지 말라는 건 예방 차원에서 좋겠지만 매정해 보이긴 하네요.
예전에 읽었는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엔돌핀보다 몇 천배 강한
홀몬이 나와 암세포도 죽인다는 내용이지요. 그것이 바로 백혈구 부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엘리샤님 이미 마음 자세가 그리 되어 있는 분이시니 걱정 놓으셔요.
감사를 해치는 것들만 조심허시면 됩니다. 우리들의 엘리샤님 홧팅!!!
(메일 주신 분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