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602 – 고마운 이웃들

2016.04.16 23:43:58 (*.69.35.119)
317

정원을 가지고 있는 집들은 요즈음 한창 정원관리에 바쁘다.

여기 저기서 잔디깍는 소리가 요란하며 나무를 자르는 일과 꽃을 심는 일로

너서리가 한창 경기 좋은 계절이다.

작년에 우리집 오른쪽 집에서 새 울타리를 나무로 함께 하자고 제안해 와서 그렇게 했다.

이 동네가 들어설 때 한 나무 울타리라서 비가 많이오는 빅토리아에서는 그리 오래

견디기 어려워 주기 적으로 새로 해야 한다고 말 한다.

금년에는 우리집 왼쪽 집에서고 울타리를 함께 하지고 말한다. 자기네는 시다 트리로 하고

싶은데 어떠냐고 내 의향을 물어온다. 나는 또 당신들이 그게 좋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하자고

허락했다. 지난 주 부터 코스코에서 나무들을 사 와서 땅을 파고 시다 트리를 심고있다.

자기네들이 다 심겠다면서 나는 나무 값 절반만 내면 된다고 한다.

주말인 오늘 부부가 함께 나무를 심으면서 내게 손을 흔들며 인사한다.

이제 우리집은 한 쪽은 나무 울타리 또 다른 한 쪽은 시다 트리 울타리를 같게 됐다.

양쪽다 나쁘지 않다. 시다 트리는 보는 시각이 부드럽고 또 그것들이 크게 자라 날 테니

몇 년 후면 긴 초록 울타리가 될 것이라 좋고 나무 울타리는 반듯하고 튼튼해 보여 또 좋다.

사실 돈을 반 반씩 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집이라도 한쪽이 반대하면 이런일도

성사되기 힘들테지만 이왕이면 좋은 쪽으로 마음을 쓰면 모두 다 행복하다.

왼쪽 울타리 빼 낸 것들을 작게 만들어 우리집 창고에 쌍아놓기위해 교회 청년들을

불렀다. 점심으로 컵 라면과 빵위에 사과와 계란 그리고 치즈를 얹어 구운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니 개눈 감추듯 다 먹어치운다. 마침 살짝 얼은 식혜가 준비돼 있어 내 놓으니

이게 왠 떡이냐?는 듯 후루루루~~ 마신다.

양쪽 좋은 이웃도 고맙고

일 도와준 세 청년 모두도 고맙다

귀한 하루를 잘 보내고 내일도 일터로 향한다. 샬롬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Apr 16.jpg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