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603 – 마음 고르기

2016.04.17 23:20:17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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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보면 끝 마무리를 짓고 싶어서 “조금만 더 더…”하다가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곤 한다. 비단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어두움이 이미 깊게 드리워진 마당에서 갈쿠리로 땅을 골랐다. 잡초를 몽땅 뽑아내고

새 흙을 부어 새로운 지경을 만드는 중이다. 뒷 마당 한 쪽 땅이 작년 초 겨울에 돌보지 않아서

엉망으로 돼 있다. 집 안에서 그곳을 처다 볼 때 마다 마치 내 마음이 엉겨있는 듯 해서

늘 마음이 불편해 왔다.

질긴 잡초들은 심지도 않았는데 어디에서 날라왔는지 금년에도 여전히  

온 마당을 장식하고 있다. 민들레와 클로버 잎 외에는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잡풀들이다.

어느것은 뿌리가 마치 배추 뿌리처럼 굵고 단단하여 호미나 칼로는 도저히 안되고

민들레 뽑는 기구를 사용해야 빠져 나온다.

내 마음도 매일 갈고 닦아 저 엉겅퀴 밭 처럼 흉하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 나쁜 생각은 즉시 칼로 도려내어 뿌리가 깊이 박히지 않게 할 것이요

* 욕심이 생길때는 호미로 막아주고

* 게으름이 파고 들 때는 갈구리로 머리를 박박 긁어줄 것이며

*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못하는 마음이 생길때는 잔디 깍는 카터로 몸

전체를 빙글빙글 돌려서 정신을 차리게 할 것이며

*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 생길 때는 삽으로 그 마음을 떠 내어 밴쿠버 섬

깊은 바다에 빠뜨려 다시는 나오지 못하게 할 것다.

정원일 하니 마당 깨끗해지고

잡초 뽑으면서 내 마음도 고르고

매일의 삶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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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이 결근하여 교회를 못 가고 계속 일 했습니다.

* 마당에서 민들레 한 바구니 캐 내어 초장 무침으로 입 맛을 돋 구었습니다.

Apr 17 민들레.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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